삼성전자가 최근 인도에 출시한 갤럭시M52 제품 이미지(사진제공=삼성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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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선택과 집중’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중저가 제품에선 국가별 소비 특성에 따라 다른 출시 전략을 펼치며 제품군을 다양화하고 있다. 반면 프리미엄 제품군에선 예상을 훨씬 웃도는 갤럭시Z 시리즈 인기에 힘입어 폴더블 스마트폰 시리즈에 화력을 집중하는 양상이다.
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최근 인도에 갤럭시M52를 출시하고 3일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나선다. 갤럭시M52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778G 프로세서로 구동되고, 5000밀리암페어시(mAh) 대용량 배터리, 120Hz 주사율을 지원하는 6.7인치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6400만 화소 카메라를 포함한 쿼드 카메라, 6GB 램·128GM 저장공간, 25와트(W)의 고속 충전 기능도 함께 지원한다.
TSMC의 6나노미터(nm) 공정기술을 사용해 구축된 고급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장착하면서, 가격대는 50만 원대 안팎으로 책정했다.
앞서 비슷한 시기인 지난달 29일 갤럭시F42도 시장에 선보였다. 이 모델은 하반기 국내에서 SK텔레콤 전용 모델로 출시된 ‘갤럭시 와이드5’와 사양 면에서 거의 유사한 제품이다. 5G 스마트폰임에도 가격대를 30만 원대까지 대폭 낮춰 소비자층을 넓히고자 했다.
갤럭시 M, F 시리즈는 삼성전자가 중저가 제품 수요가 높은 지역을 대상으로 선보이는 온라인 전용 제품이다. 특히 인도의 경우 2분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갤럭시 M과 갤럭시 F 시리즈 판매량이 전체 출하량의 65%를 넘어설 정도로 주력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국내에선 갤럭시A 제품군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초엔 같은 달 초엔 방수·방진, 120Hz 화면 주사율의 디스플레이, 대용량 배터리 등 갤럭시의 최첨단 기능을 탑재한 갤럭시 A52s가 국내에 출시됐다. 갤럭시A42, 갤럭시A32, 갤럭시A22 등, 올해 국내에 출시된 갤럭시 A시리즈 모델은 7개에 달한다. 폴더블폰이 아닌 바(Bar) 형태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좋은 신형 스마트폰을 원하는 소비자를 노리는 전략이다.
삼성 디지털프라자 홍대점에서 갤럭시 팬큐레이터와 함께 '갤럭시 Z 플립3'를 체험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삼성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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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프리미엄 제품군에선 예상을 뛰어넘는 갤럭시Z 시리즈 인기에 전반적인 전략이 수정되는 양상이다.
우선 하반기 출시 예정이었던 '갤럭시S21 FE(팬 에디션)'의 출시가 기한 없이 미뤄지고 있다. IT 전문매체 샘모바일에 따르면 최근 홍콩과 싱가포르,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의 일부 국가의 삼성전자 홈페이지에서 갤럭시S21 FE의 정보를 담은 상세 지원 페이지가 삭제됐다.
가장 큰 이유는 반도체 수급난이다. 갤럭시 S21 FE와 갤럭시Z플립3의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888로 같은데, 갤럭시 Z시리즈 판매 급증으로 인해 ‘급한 불’부터 꺼야 하는 상황이 도래했기 때문이다. 갤럭시Z 시리즈는 현재 국내 판매량 100만 대 돌파를 앞두고 있다. 삼성 스마트폰 중 가장 빠른 속도로 100만 대 판매를 기록한 갤럭시노트10, 갤럭시S8과 비슷한 수준이다.
샘모바일은 "삼성전자가 글로벌 반도체 부족에 따른 생산 문제를 해결하더라도, (이 제품을) 시장에 내놓기엔 너무 늦었을 수 있다"라며 "갤럭시 S22의 출시 일자가 점점 다가오고 있고, 갤럭시 S21은 이미 할인된 가격으로 살 수 있다. 이는 갤럭시 S21 FE를 위한 자리가 없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이투데이/노우리 기자(we1228@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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