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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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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국산 코로나 백신 선구매에 1920억 쓴다…내년 치료제·백신 개발 예산 총 5265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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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30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 범정부 지원위원회 제11차 회의에서 참석자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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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내년 국산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에 52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신종 감염병에 대응할 수 있도록 국산 백신과 치료제 개발 임상시험 이전에 필요한 과정을 통합 지원하는 ‘국가 전(前)임상시험 지원센터’를 구축한다.

정부는 30일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지원위원회 제 11차 회의를 열고 내년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지원 예산안 등을 논의했다. 내년 예산안에 편성된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관련 예산은 총 5265억원으로 올해(본예산 2627억원)의 두 배에 이른다.

분야별로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및 선구매 3210억원 ▲연구·생산 인프라 구축 1063억원 ▲방역 물품·기기 고도화 302억원 ▲기초연구 강화 690억원을 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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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 범정부지원위원회 사무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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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내년 국산 백신 선구매 예산으로 올해(720억원) 3배 규모인 1920억원을 배정했다. 정부는 국산 백신의 임상2상 중간결과와 임상3상 시험계획(IND)승인을 전제로 면역원성, 안전성 등을 평가해 선구매를 하게 된다.

현재 진행 중인 코로나 치료제 및 백신 임상 지원에는 893억원을 투입한다. ▲치료제 임상 지원에 475억원, ▲백신 임상비 지원에는 418억원을 쏟아 넣는다. 국내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14개 후보물질이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며, 이 중엔 먹는 치료제 8개도 포함됐다. 셀트리온이 개발한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는 지난 2월 조건부 허가를 받고, 지난 17일 정식 품목 허가를 받았다. 2020년부터 3년간 백신 치료제 관련 정부의 총 지원액은 각각 1552억원, 2575억원에 이른다.

정부는 또 오는 2023년까지 ‘국산 코로나19 mRNA(메신저리보핵산) 백신 1개 이상 개발 완료’를 목표로 세웠다. 해외 mRNA백신 기술을 활용한 신속 개발과 함께 비임상·임상 연구 지원을 통해 원천 기술 확보도 지원하기로 했다. mRNA 백신 임상비로만 105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치료제·백신 시험법 개발, 실험 시설·장비 구축 등에도 1063억원을 투입한다. 이 가운데 122억원은 임상시험을 지원하는 ‘국가전임상시험지원센터’ 구축에, 차세대 감염병 장비·기기 개발 및 고도화·국산화에 302억원, 감염병 관련 핵심기술 개발 등 기초연구 강화에 690억원이 배정됐다.

전임상은 동물을 대상으로 치료제·백신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과정이다. 그동안 정부 출연연구기관들이 개별적으로 지원해 왔던 것을 지원센터 하나로 통합해 국산 치료제·백신 후보물질의 임상시험 진입률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다만 실험단계별 지원센터는 전문성 있는 기관들을 지정해 운영할 계획이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국산 코로나19 백신이 내년 상반기에 상용화될 수 있도록 임상 3상에 대한 범정부 차원의 집중 지원을 통해 신속한 임상시험 진행을 추진하겠다”며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을 끝까지 지원해 전 세계 코로나19 극복에 이바지는 물론 우리 보건산업 역량을 강화해 미래 감염병에 대비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다양한 변이 바이러스 출현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국산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범정부 차원의 지원을 지속하면서 개발 경험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미지의 감염병에도 선제 대응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도록 중장기적인 연구개발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명지 기자(mae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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