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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끝나지 않은 신분제의 유습 '갑질'

새벽 고성방가에 주차갑질···"아파트 미친X, 참교육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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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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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를 타는 한 아파트 주민이 새벽마다 고성을 지르고 주차까지 엉망으로 해 주민들의 불편을 야기한 고발 사연이 공개돼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2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아파트에 미친X이 살고 있어요. 제발 참교육 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이 미친XX에게 불이익과 참교육, 아파트에서 쫓아내는 게 목적”이라며 “아파트에 미친X들이 많이 산다고 생각했었는데 그 미친 짓을 하는 것들이 다 한 X이라는 걸 알게 됐다”고 포르쉐 차주의 만행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새벽만 되면 고래고래 마이크를 들고 소리를 지른다. 경비 아저씨가 경고를 주면 더 크게 XX한다”며 “그래서 그냥 다들 참는 건지, 다들 한 번씩 싸우고 포기한 건지 모르겠다”고 했다.

A씨는 이 같은 주장을 하면서 촬영한 영상을 함께 공개했는데, 영상에 따르면 새벽 3시쯤 한 집에서 고성이 새어 나오고 있다. 밖에서도 선명하게 들리는 고성은 그 집 현관문 앞으로 가자 훨씬 크게 들려온다. 또 다른 날에도 고성은 이어졌다. 영상 속 시간은 오전 0시 35분이었다. "방금 주의 줬다는데, 그런데도 말이 돼?"라며 황당해하는 음성도 담겨 있다.

A씨는 또 해당 차량이 주차된 모습을 찍은 여러 장의 사진도 첨부하면서 “새벽에 차 못 나감. 이런 X들 특징은 연락처 없음”이라며 “지금 봐도 어이없다. 아파트 한가운데 막아버리기”라고 비판했다. 이어 “항상 하는 맨 끝 두 자리 차지하기”라며 “맨 끝 공간이 협소해서 타이트하게 주차하지 않으면 댈 수가 없는데 항상 차 한 대는 안 들어가게 애매하게 주차해서 혼자 2칸 차지하기”라고 설명했다. 또 “위, 아래 사진들 중복이 아니라 다른 날인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항상 저렇게 주차돼 있어서 사진 찍는 의미도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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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A씨는 “(B씨가 소유한) 오토바이도 아파트 입구 앞에 대 놔서 휠체어, 유모차 등이 못 지나간다. 제가 보일 때마다 옮겨놓고 여러 주민들이 메모도 해놨는데도 고쳐지질 않는다. (오토바이를) 가로로 대각선으로 대 놔서 다른 오토바이 3대 자리를 차지한다”라고 했다.

그는 “회원님들의 방문이나 대리 응징을 기대하고 올린 것이 아니다”라며 “주차난이 심한 곳이라 회원님들의 출동 시 다른 주민들께 피해가 갈 수 있어서 마음은 너무 감사하지만 제가 할 수 있는 합법적인 선에서 우선 조치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 같은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정신과 치료가 시급해 보인다”, “상상초월 이해불가”, "고성방가 할 때마다 경찰에 신고하면 그 기록을 토대로 손해배상청구 하면 될 듯 하다"등의 반응을 남겼다.

김민혁 기자 mineg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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