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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어서 못 판다…배짱?” 삼성 폴더블폰, 이유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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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123rf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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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이 정도 일줄은…전작대비 판매량 5배 폭증”

삼성전자의 접는 스마트폰 폴더블폰 ‘갤럭시Z 시리즈’의 인기가 폭발적이다. 출시 한 달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지금 제품을 구매하면 최소 4주는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일부 사전 예약자들 사이에선 한 달 전 예약한 제품을 아직도 받지 못했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전작 대비 판매량이 5배 폭증한 가운데 전 세계적인 반도체 품귀 현상이 겹치며 벌어진 사태다. 삼성전자의 ‘이유 있는 배짱’인 셈이다.

29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130만대의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을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품별로 살펴보면 갤럭시Z폴드3가 40만대, 갤럭시Z플립3가 90만대 판매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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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인 갤럭시Z폴드2와 갤럭시Z플립은 출시 직후 같은 기간 각각 12만대, 15만대가 판매된 바 있다. 전체 판매량만 놓고 보면 전작 대비 5배 가까이 폭증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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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Z시리즈의 성공적인 데뷔로 삼성전자의 지난달 판매량은 전월 대비 12% 증가한 2141만대를 기록했다. 특히 애플 아이폰이 장악하고 있는 초프리미엄 가격대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28%로 2배 이상 상승했다.

문제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특히 갤럭시Z플립3이 이동통신사, 자급제 채널 전반을 아울러 극심한 재고난을 겪고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커뮤니티에도 배송 지연 관련 문의 및 불만이 속출하는 상황이다. 특히 갤럭시Z플립3 삼성닷컴 단독 색상인 화이트, 핑크, 그레이의 경우 품귀현상이 더욱 심각해 지금 주문해도 4주 이상 걸린다는 문구가 안내될 정도다.

실제 사전예약 마지막날인 8월23일 갤럭시Z플립3 그레이 색상을 예약했다는 한 소비자는 “처음엔 9월24일에 배송한다고 했다가 10월 12일, 10월 23일로 계속 바뀌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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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Z플립3 크림 색상 [삼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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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Z 시리즈의 극심한 공급난은 일차적으론 기대 이상의 흥행 때문이다. IT팁스터(유출가) 존 프로서와 로랑 퀀트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공식 출시 이전까지 갤럭시Z3 시리즈의 사전 물량을 300만~400만대 가량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국내에서 진행된 사전 예약에서만 92만대가 팔렸고, 중국에서는 100만대 이상이 예약됐다. 예측했던 초도 물량이 턱없이 부족했던 것이다.

여기에 전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 사태까지 겹쳤다. 갤럭시Z3 시리즈의 모바일프로세서(AP)는 퀄컴 스냅드래곤888. 갤럭시S21 시리즈에도 탑재된 제품이지만 상대적으로 판매량이 적어 드러나지 않았던 공급난이 판매량 폭증으로 ‘공급 위기’로 이어지게 됐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갤럭시S21FE(팬에디션)의 출시 계획까지 재검토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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