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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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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국채금리 급등세로 위험 회피 심리에 하락…WTI 0.21%↓ [인더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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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값, 미국채 약세·달러 강세에 7주만에 최저…0.8%↓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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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국제유가가 국채금리 급등세로 증시 등 위험자산이 하락하면서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2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0.16달러(0.21%) 하락한 배럴당 75.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11월물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1.39달러(1.75%) 하락한 배럴당 78.1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유가시장은 미국 증시가 국채금리가 1.56%까지 오르며 급등세를 보이면서 크게 하락했고, 이 영향으로 유가 등 위험자산도 타격을 입는 분위기였다.

개장 초 배럴당 80달러를 웃돌았던 브렌트유는 78달러대로 오름폭을 낮췄으며, WTI 가격도 동반 하락했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타일러 리치 공동 편집자는 마켓워치에 “뉴욕증시를 타격한 위험회피 자금 흐름이 원유와 다른 산업 원자재 가격을 끌어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신뢰지수가 부진하게 나온 것도 수요 전망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미국의 9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9.3으로 전달 기록한 115.2와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14.9를 모두 크게 밑돌았다.

이날 수치는 지난 6월 기록한 고점인 128.9보다 19.6포인트나 하락한 것으로 소비자들이 향후 지출을 축소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리치는 “브렌트유가 이번 주 수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점으로 볼 때 추세는 여전히 강세 쪽”이라면서도 현재로서는 “상승을 재개하기 전에 며칠간 최근 변동성을 정리하는 시간을 보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멕시코만 사태로 미국의 원유 재고가 빠르게 소진되는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들의 공급 확대는 탄력적이지 못한 상황이다. 코메르츠방크의 카스텐 프리치 애널리스트는 “OPEC+가 공급 긴축 상황을 완화하기 위해 공급을 늘려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며 “다음 주 석유장관 회의에서 이런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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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값도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과 달러 강세 등으로 7주일 만에 최저치까지 곤두박질쳤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당초 전망보다 매파적인 것으로 풀이된 영향이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선물은 14.50달러(0.8%) 하락한 온스당 1737.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8월10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미국채 수익률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금가격을 압박했다. 달러화도 강세를 보이면서 금가격 추가 하락을 부추겼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한때 93.807을 기록하는 등 5주일 만에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XM 투자분석가인 마리오스 아지키라코스는 “금이 놀라울 정도로 잘 버텨줬지만 실질 금리 상승과 수익률에 기반한 달러화 강세의 환경에서 상처를 입지 않기는 어려울 듯하다”고 진단했다.

자너 그랜트의 피터 그랜트는 미국채 수익률과 달러화 강세로 비춰 볼 때 금가격은 부분적으로 다가오는 부채한도 협상과 관련된 안전자산의 흐름에 기인한 것도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부채 한도의 벼랑끝 협상이 길어질수록 시장은 더욱 혼란스러워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는 연준이 테이퍼링을 시작할 가능성도 점점 더 낮아진다”면서 “더 큰 불확실성과 더 비둘기 같은 연준이 결합되면 안전자산인 금 매수에 대한 관심을 촉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키트코닷컴의 짐 와이코프는 “지금 금가격은 이날의 미국 증시 약세에서 거의 지지를 받지 못했다”면서 “안전 자산인 금 강세론자들은 시장의 위험 회피적 태도가 금가격에 대한 지지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좌절했다”고 진단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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