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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측 '추미애 사퇴 가능성' 제기…2가지 포석 노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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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 정세균·김두관 득표 무효 처리, 이재명 후보 과반 다지는 효과

견고한 명추연대…이낙연 측 "추 사퇴 우려"에 추 "비열한 언행" 반발

뉴스1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추미애 후보가 27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2021.9.27/뉴스1 © News1 고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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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의 사퇴론이 반환점을 돈 민주당 경선에 새로운 변수가 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발단은 추 후보 측이 아닌 이낙연 후보 쪽에서 시작됐다. 경선 과정에서 '명추 연대'로 이재명 후보와 가깝게 지낸 추 후보가 사퇴할 경우 경선 판도도 조기에 판가름 날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렸다. 추 후보 측은 이같은 이낙연 후보 쪽의 사퇴론에 발끈하며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28일 현재 추 후보의 누적 득표율은 10.6%(6만8362표)로 전체 3위를 기록 중이다. 1위 이재명 후보는 53.01%(34만1858표), 2위 이낙연 후보는 34.48%(22만2353표)다.

추 후보는 이재명 후보와 '명추 연대'라 언급될 정도로 이 후보와 우호적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각종 토론회에서 3위 주자로서 2위인 이낙연 후보 저격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의혹 관련 곽상도 의원 아들의 퇴직금 논란이 불거지자 강도 높은 공세 메시지로 발 빠르게 움직이기도 했다. 추 후보는 앞서 "이 지사 측에서 (대장동 관련 의혹이) 나올 것이 없다"고도 했다.

경선 현장에 모인 두 후보 지지자들이 '이재명' '추미애' 이름을 연달아 부르며 함께 응원하는 진풍경이 펼쳐지는 점 역시 두 후보의 관계를 방증하는 대목이다.

경선 투표 결과를 놓고 보면 지지층이 일정 부분 겹치는 두 후보가 미묘한 영향을 주고받는 모습이다.

이재명 후보가 호남에서 과반 1위를 기록한 배경엔 추 후보의 표가 앞선 지역 경선 대비 선전하지 못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반대로 이 후보가 고향인 대구·경북에서 60%가 넘는 지지를 얻지 못한 것은 추 후보의 선전 때문이란 해석이 나왔다.

그렇다 보니 격차를 좁혀야 하는 입장인 이낙연 후보 측은 추미애 후보의 동정에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민주당 경선은 과반 득표자가 결선으로 직행할 수 있도록 했는데, 중도 사퇴하는 후보자 표를 무효 처리하는 특별당규 59조1항으로 이재명 후보가 득을 보고 있다.

앞서 사퇴를 한 정세균 전 총리의 득표가 무효표 처리가 되면서 이재명 후보의 누적 기준 득표율은 과반을 소폭 넘겼던 51%에서 53%로 올랐다.

호남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의 원래 득표율은 49%였는데, 호남 경선 직후 사퇴한 김두관 후보의 득표를 제외하면 50%를 넘기게 된다.

이에 당내에선 59조1항과 개표 결과를 단순 합산해 유효 투표 과반을 득표한 후보자를 당선인으로 결정한다는 내용의 60조1항이 상충된다는 점에 논란이 일고 있다.

59조가 결선 투표가 도입되기 전에 규정된 만큼, 그대로 적용할 경우 결선 투표가 사실상 무력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낙연 후보 측은 이를 강하게 문제 삼았으나, 당 지도부는 문제의식엔 공감하면서도 뾰족한 수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낙연 캠프 소속 한 의원은 통화에서 "설마 추 후보가 사퇴하겠나. 그렇다면 민주당은 경선 흥행을 포기한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낙연 캠프 대변인인 이병훈 의원 역시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세균 전 총리 사퇴 이후 문제를 제기했는데 고쳐지지 않았다. 김두관 의원이 사퇴하면서도 이런 일이 벌어졌는데, 추 후보가 사퇴 안 한다는 보장을 못 하지 않나"라며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경기하면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때문에 이낙연 후보 측의 이같은 반응은 추 후보의 완주를 압박하기 위한 것과 동시에 무효표 처리 기준을 변경하는 두 가지 포석으로 읽힌다.

추미애 캠프는 이낙연 후보 측의 사퇴설 거론에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캠프는 "상대 후보에게 사퇴 가능성을 덧씌웠다. 비열한 언행"이라며 이병훈 대변인의 해임을 촉구하고 이낙연 후보를 향한 공세 고삐를 더 바짝 죌 것을 예고했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전날 "결국 이 문제는 후보가 사퇴함으로써 발생하는 것이지 않나. 추후에도 사퇴하지 않고 완주를 하시면 좋겠다는 바람들은 있다"면서도 "후보 진퇴 여부는 오롯이 후보 고유의 판단이라 이래라저래라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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