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
내년 D램 시장 부정 전망에 대해 “큰 고민은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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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희(사진) SK하이닉스 사장이 중국 전역으로 번지고 있는 전력난 문제가 공장 운영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증권 업계에서 내년 D램 시장세를 부정적으로 전망했지만 이 사장은 수요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28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반도체산업 연대와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식’에 참석한 이 사장은 중국 전력난 문제와 우시 D램 공장 가동 영향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공장 가동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우시 공장은 SK하이닉스의 핵심 해외 반도체 생산 기지다. 회사의 10나노급 D램 생산 라인이 갖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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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전체 D램 생산량의 50% 수준인 월 17만 장(12인치 기준) 웨이퍼가 이곳에서 만들어진다. SK하이닉스의 파운드리 자회사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도 청주 팹에서 우시 공장으로 장비 이설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는 전력 부족 문제가 화두가 되고 있다. 이 문제는 주로 랴오닝 성 등 중국 동북 지역에서 심화하고 있다. 그러나 대외 갈등, 투자 감소로 인한 현지 석탄과 석유 부족으로 중국 전역으로 번지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공장이 멈췄다. 반도체 공장 운영은 만만찮은 전력을 필요로 한다. 일각에서는 SK하이닉스의 우시 공장 운영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지만 이 사장의 발언으로 미뤄볼 때 SK하이닉스의 공장 가동 계획에는 큰 차질이 없는 것으로 해석된다. 반도체 산업 육성에 사활을 걸고 있는 중국이 팹 전력 공급을 위해 특단의 조치를 취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사장은 올 하반기와 내년 D램 시장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내년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겨울이 오고 있다’는 일각의 부정적 시장 전망에 대해 “큰 고민은 안 된다”며 “서버용 저장 장치 수요 증가, 신규 중앙처리장치(CPU) 출시 등으로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그는 내년 설비 투자 전략에 대해 “투자 집행은 시장 상황에 맞춰 보수적으로 접근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사장은 최근 미국 정부가 발표한 반도체 공급망 설문 조사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미국 상무부 기술평가국은 국내외 반도체 업체들의 고객 정보, 재고, 생산 주기를 파악하기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사장은 이 이슈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는 “반도체 회사는 다 해당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발표가 있은지 얼마 되지 않아 검토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파운드리 역량 확보를 위한 키파운드리를 인수할 것이라는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여러 옵션을 검토하고 있으나 결정된 것은 없다”고 전했다.
강해령 기자 h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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