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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중기유통센터 V커머스 지원에 상반기 '억대' 매출 소상공인 줄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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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어려움, 디지털로 뚫는다]

편집자주

한국일보는 중소기업유통센터와 함께 소상공인을 돕는 디지털 커머스 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소상공인 어려움, 디지털로 뚫는다'라는 기획을 통해 소상공인의 디지털 판로 우수 활용 사례를 소개하며, 소상공인의 디지털 역량 강화 방안을 모색한다.

지음수산·미트코리아, 상반기 LIVE 매출만 억대


수산물을 판매하는 지음수산은 최근 라이브커머스를 시작하며 디지털 전환을 위한 첫발을 뗐다. 라이브커머스는 고객과 소통하며 제품을 소개, 판매하는 비디오 커머스(V커머스)의 하나다. 기존 도매 판매가 어려워진 것이 디지털 전환을 결심한 계기가 됐다. 그동안 지음수산은 마트 등을 상대로 도매 판매를 해왔다. 그러나 코로나19 발 소비 위축이 장기화하면서 마트의 주문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도매 판매가 어려워진 지음수산은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직접 소비자와 만나기로 했다. 처음 진행하는 라이브커머스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중소기업유통센터(이하 중기유)의 운영, 송출 지원을 받았다.

지음수산은 올해 상반기 진행한 라이브커머스 방송에서만 1억 1,000만 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진도 전복의 특별함을 보여준 것이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음수산 측은 "조류가 강한 진도에서 생산된 전복의 탱탱함과 쫄깃함을 실시간으로 보여줬다"고 전했다. 지음수산은 방송 종료 후에도 이 동영상을 제품 판매 페이지에 올려두고 홍보 수단으로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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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트코리아에서 판매하는 '초벌 납작 막창'. 중소기업유통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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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물 유통을 전문으로 하는 ㈜미트코리아도 라이브커머스를 활용했다. 미트코리아는 라이브커머스 제품 구성 단계부터 중기유의 조언을 받았다. 라이브커머스를 찾는 고객 특성에 적합한 제품 패키지를 구성했다. 특히 자사 1인 안주 제품인 '초벌 납작막창'의 경우 일반 진공포장과 달리 별도 그릇이 필요 없는 박스형 패키지로 디자인해 '혼술'의 편의성을 높였다. 미트코리아는 올해 상반기 라이브커머스 진행 이후 기존 대비 3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이뤘다.

온라인몰·V커머스 동시 활용 접점 넓힌 육두레협동조합·솜씨조합·푸드조아·나실패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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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두레협동조합에서 판매하는 '육두레 수제 양념 춘천식 닭갈비'. 중소기업유통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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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 원료육으로 만든 육가공 식품을 판매하는 육두레협동조합은 온라인몰과 비디오커머스를 동시에 활용해 상반기에만 1억 6,000만 원이 넘는 성과를 냈다. 디지털 판매 채널 진출 이전과 비교했을 때 전체 매출은 6억 원이 늘었다.

비디오를 기반으로 제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V커머스는 홍보영상부터 라이브커머스까지 그 형태가 다양하다. 육두레협동조합은 자사 '육두레 수제 양념 춘천식 닭갈비'를 홍보하는 V커머스를 제작했다. 특히 중기유 지원사업을 통해 대형 유통사의 '우수 협동조합 V커머스 기획전'에 참여했다. 영상에서는 자사 닭갈비가 국내산 냉장 닭 다리 살로만 만들어진 점을 반복해 알렸다. 또한 식사, 술안주 등 여러 가지 상황을 보여주며 다양한 활용도를 강조했다. 육두레협동조합 측은 해당 영상을 판매 페이지와 자사 유튜브 채널에 게시해두고 홍보 효과를 높였다.

한식 간편조리식을 제조·판매하는 솜씨협동조합도 중기유의 도움으로 대형 유통사의 온라인몰과 V커머스 기획전에 참여했다. 솜씨협동조합 측은 "대형 유통사의 기획전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큰 비용이 드는데, 중기유에서 이를 면제해주어 무료로 기획전에 참여할 수 있었다"며 "대형 유통사 플랫폼에 상품이 노출되어 상품 인지도를 높인 것이 매출 상승의 비결"이라고 전했다. 솜씨협동조합은 올해 상반기에만 8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농산물을 판매하는 ㈜푸드조아도 중기유 지원 기획전에 참여하며 매출 규모를 키웠다. 푸드조아는 중기유 지원사업을 활용해 7개 온라인몰에 새롭게 입점했다. 푸드조아의 '초당 옥수수'는 올해 상반기 진행한 온라인 기획전에서만 1억 8,000만 원 매출을 올렸다. 전체 매출은 3배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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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회사 나실패밀리에서 판매하는 '트리플에스 약산성 탈모샴푸'. 중소기업유통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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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제품을 개발·판매하는 주식회사 나실패밀리 또한 온라인몰과 V커머스를 활용해 매출을 높였다. 나실패밀리는 온라인몰 판매 채널을 넓혀 현재는 20여 개 온라인몰에서 자사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V커머스로는 여러 콘셉트의 영상을 제작하여 다양한 소비자에게 다가가고자 했다. 각자 다른 탈모 고민을 가진 실사용자를 섭외해 사용 후기 인터뷰 영상을 만들기도 하고, 자사 제품을 활용한 다양한 홈케어 방법을 담은 영상을 만들기도 했다. 나실패밀리의 유튜브 계정 조회 수는 누적 11만 회가 넘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3억 원을 넘겼다.

김계령 인턴기자 kr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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