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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고노 포위하라'…日 자민당 총재 선거 2·3위 진영 연합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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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노측, 결선 투표에 기시다 대신 다카이치 올리려는 꼼수도 거론

뉴스1

도쿄 자민당 본부에서 열린 당 총재 선거 후보 공동 기자회견에서 4명의 후보가 나란히 서서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왼쪽부터 고노 다로, 기시다 후미오, 다카이치 사나에, 노다 세이코.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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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하루 앞으로 다가온 일본 자민당 총재선거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고노 다로 행정개혁 담당상을 견제하기 위한 2위와 3위 후보간 연합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지지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여론조사에서 각각 2위와 3위를 달리고 있는 기시다 후미오 전 정무조사 회장 측과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지원하는 다카이치 사나에 전 총무상 측이 결선투표를 겨냥해 고노 담당상을 포위하기 위한 연합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아베 전 총리는 의원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가장 앞서나가고 있는 기시다 전 정조회장이 "확실해졌다"고 발언, 힘을 실어주고 있다.

기시다 전 정무회장 진영은 결선 투표가 진행될 경우 승산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고노 담당상에 부정적인 아소파의 아마리 아키라 자민당 세제조사회장은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을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아베 전 총리의 발언을 보고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다카이치 전 총무상이 결선 투표에 남게 될 경우 기시다 전 정무회장이 이끄는 기시다파(46명)는 고노 담당상을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도 나온다.

아베 전 총리가 정적인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을 포섭한 고노 담당상의 당선을 저지하기 위해 기시다 전 정조회장을 지지할 가능성도 있다.

기시다 전 정조회장은 의원들 표에서 우위에 있지만, 당원들 사이에서는 인기가 고노 담당상에게 크게 뒤지고 있다. 이를 위해 의원들의 표 비중이 큰 결선 투표에 진출해 역전하는 전략을 앞세우고 있다.

다카이치 전 총무상도 아직 승부를 포기하지는 않았다. 그는 아베 전 대표로부터 "끈질기다"는 말까지 들어가며 전화를 이용한 접촉을 통해 기시다 전 정조회장을 맹추격하고 있어 당원표에 따라 2위로 진입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반면 고노 담당상 진영은 의원 표가 부진해 결선 투표에서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고노 담당상을 지지하는 계파 의원은 '작전상' 1차 투표에서 다카이치 전 총무상에게 투표하는 움직임도 나타내고 있다.

결선 투표에 기시다 전 정조회장이 오르는 것보다 다카이치 전 총무상이 오르는 것이 고노 담당상에게 더 승산이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노 담당상은 26일의 후지TV 프로그램에서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심각한 가짜 뉴스"라고 지적했다.

그는 주변에 표를 줄 경우 2위마저 못할 가능성이 있다며 계파 의원들이 다카이치 전 총무상에게 작전상 투표를 할 가능성을 극구 부인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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