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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텐센트, 中 2위 검색기업 ‘소고우’ 인수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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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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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위 기업 텐센트가 검색 서비스 기업을 인수하며 검색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28일 중화권 매체 둬웨이(多維)에 따르면 중국 내 2위 검색 서비스 기업 소고우가 지난 24일 텐센트와의 합병을 완료했다. 텐센트가 소고우를 인수하면서 본격적인 텐센트 검색 생태계가 완성됐다. 텐센트는 이를 기반으로 중국 내 1위 검색 서비스 기업인 '바이두'에 도전하는 모습이다.

◆텐센트, 검색으로 사업 시너지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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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국이 텐센트의 소고우 지분 인수를 승인한 후, 지난 24일 소고우가 최종 합병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소고우가 공식적으로 텐센트의 공식적인 사업 라인에 합류했음을 의미한다. 소고우는 텐센트홀딩스의 간접 100% 자회사가 전환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상장폐지를 완료했다.

소고우는 2004년에 설립되었으며 이전에는 중국 포털 소후의 자회사로 존재하고 있었다. 주요 사업 영역은 온라인 검색 사업이다. 텐센트는 위챗의 방대한 콘텐츠와 플랫폼·콘텐트 사업부(PCG) 자체 비디오 콘텐츠를 기반으로 향후 소고우를 중심으로 한 검색 서비스 시장에서 협업 시너지는 본격화할 계획이다.

검색 서비스 기업의 인수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중국 당국의 반독점 조항에서 자유롭다는 것도 텐센트로서는 호재다. 중국 규제 당국은 최근 반독점을 내세우며 자국 빅테크 기업들이 타 서비스 기업을 인수하는 것에 대해서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검색 시장 2위 소고우의 점유율이 1위 기업인 바이두보다 훨씬 낮다. 중국의 온라인 검색 시장은 바이두가 8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점유하고 있으며, 2위인 소고우는 10%대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바이두가 소고우를 인수하면 반독점 조항에 위반되기에 제재를 받을 수밖에 없지만, 텐센트의 소고우 인수는 이런 부분에서 문제가 없다. 텐센트 제재 속에서 중국 당국이 텐센트의 소고우 인수를 허락한 것도 이상한 게 아니다.

◆바이두·바이트댄스와의 경쟁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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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텐센트가 소고우와 정식 합병을 완료한 현재, 바이두와 현재 검색 서비스 사업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바이트댄스도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두는 자사가 운영하는 포털 사이트와 연동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힘을 주고 있다. 파일 저장을 넘어 교육 플랫폼까지 클라우드 영역을 확장했고 바이두 서비스와 연계한 IT 강좌도 제공하고 있다.

소고우에 대한 견제도 계속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소고우에서 바이두를 검색할 시 소고우가 나온다는 사실로 중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해 승소하기도 했다.

또 중국 당국의 집중적인 반독점 공격을 받고 있는 텐센트와는 달리 바이두는 아직까지 자체적인 반독점 제재를 받고 있지 않다는 점도 텐센트로서는 부담이다. 바이두는 중국 정부의 검색 정책에서 절대적으로 따르고 있고 정부와 각을 세웠던 적도 없기 때문에 빅테크 전체에 대한 반독점 규제를 제외하고는 자체적인 추가 제재를 받고 있지 않다.

틱톡을 운영하는 바이트댄스는 작년부터 검색 서비스 '터우탸오'를 정식 출시하고 본격적으로 관련 시장에 진출해있다.

현재 중국 검색 엔진 시장에서 바이두가 1위, 소고우가 2위이다. 바이트댄스의 터우탸오는 아직 '테스트' 단계를 벗어나지는 못했다. 검색결과, 뉴스판 등의 인터페이스도 바이두, 소고우와 큰 차이점은 없다. 상단에 검색창이 있고 하단에 정보가 표시되는 홈페이지 형태를 띄고 있다.

하지만 '광고성 결과를 최대한 배제 서비스' 등 다른 두 회사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에 과소평가할 수는 없다. 터우탸오 앱은 바이두나 소고우에 비해 간결화된 디자인과 서비스를 자랑한다는 장점이 있다. '당신이 원하는 검색이 첫 번째'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다른 포털에 비해서 광고성 검색 결과가 적고 이용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만을 제공하는 서비스도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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