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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EU '고위급 전략대화' 개최…'대서양 동맹' 흔들기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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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외교부 "양자 관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의견 교환 필요"

뉴스1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취재진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왕이 외교부장은 오는 15일 열리는 한중 외교장관회담 참석차 약 10개월 만에 우리나라를 찾았다. 2021.9.14/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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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28일 화상으로 조셉 보렐 유럽연합(EU)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와 제11차 중·EU고위급 전략대화를 개최한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화춘잉 대변인은 지난 27일 브리핑에서 "최근 국제 정세가 불안정하고 불안정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중·EU간 전략적 소통과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며 "양측은 중국과 EU와의 관계, 각종 영역에서의 대화 및 국제와 지역 문제에 대한 의견 교환이 필요하다. 중국과 EU 관계를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글로벌 도전에 공동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고위급 전략대화는 한정 부총리가 프란스 티메르만스 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과 회담에서 중국과 EU 간 기후 관련 고위급 대화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한 데 따른 것이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해 이번 전략대화에서 중국과 EU가 기후변화협력 등 더 많은 분야에서 확실성을 창출해야 한다고 했다.

추이홍지엔 중국 연구소 유럽학부 소장은 "기후변화 협력은 중국과 EU가 정책을 조율하기 위한 전략적 지점이며 다음 단계에서 중국과 EU 관계를 주요 가속할 것 중 하나"라고 했다.

추이 소장은 중국과 EU는 관계 발전 촉진을 위해 녹색 협력 외에도 더 많은 확실성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중국과 EU 관계는 미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을 겨냥해 영국, 호주 등과 안보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유럽내 정치적 변화와 지역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 등 불확실성에 직면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EU고위급 전략대화는 미국·영국·호주의 안보 동맹 '오커스'(AUKUS) 전격 출범으로 대서양 동맹에 균열이 생긴 가운데 진행되는 것이다.

앵글로색슨 국가들끼리 전격 발표한 오커스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세력 확장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출범했지만, 결과적으로 미국과 유럽 간 대중 견제 전선에 균열을 초래했다.

오커스 논의 자체를 독일 등 EU회원국들은 물론, 역내 최대 군사강국 프랑스마저 사전에 알지 못했다는 점은 유럽 국가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줬다. 프랑스는 호주와 계약한 수백억 달러 잠수함 발주가 취소되면서 직접적 피해까지 발생했고, 프랑스는 항의 조치로 미국과 유엔, 호주 주재 대사를 본국 소환하기도 했다.

추이 소장은 "최근 양측의 최고위급 회담은 이미 존재했던 협력을 유지하고, 보다 많은 협력을 위한 새로운 분야와 제도를 모색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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