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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고1·2, 임신부 내달 18일부터 접종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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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18일부터 만 12~17세 소아·청소년과 임신부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 고령층 등 코로나19 고위험군에 대한 추가 접종(일명 부스터샷)도 진행한다. 또 다음 달 11일 이후 백신 2차 접종이 예정된 경우에는 접종 간격을 4~5주로 줄인다.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27일 이런 내용을 담은 ‘코로나19 예방접종 4분기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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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 코로나19 백신 접종 일정.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지난 1월 ‘코로나19 예방접종 계획’ 수립 당시 만 12~17세 소아·청소년(2004~2009년생) 약 277만 명은 허가된 백신이 없어 접종 대상에서 제외됐다.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지난달 25일 심의에서 이들을 접종 대상에 포함했다. 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백신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해 허가(화이자 12세 이상)했고, 세계보건기구(WHO)와 주요 국가도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했다. 성인은 접종을 적극적으로 권고했지만, 소아·청소년은 접종에 따른 이득과 위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 뒤 자율 접종을 권고키로 했다.

청소년 277만명에 화이자, 접종 땐 3일간 학교 안가도 돼

소아·청소년의 경우 ▶만 16~17세(2004 ~2005년생)는 10월 5~29일 사전예약 및 10월 18일~11월 13일 접종 ▶만 12~15세(2006~2009년생)는 10월 18일~11월 12일 사전예약 및 11월 1~27일 접종이다. 현재 허가된 백신은 화이자뿐이다. 접종 간격은 3주며, 개별적으로 사전예약 후 보호자(법정대리인) 동의 아래 접종한다.

단체가 아닌 개별 접종이라서 학사는 현재처럼 운영한다. 접종 학생은 당일부터 사흘간 등교 또는 원격수업에 빠져도 출석으로 인정한다. 이후에는 진단서 등을 내면 질병 결석으로 처리한다. 사전예약 때 중간·기말고사나 수행평가 등 미리 공지된 평가일은 피하도록 하지만 부득이 겹치면 인정점을 부여한다. 교육부는 소아·청소년 접종이 완료돼도 등교를 확대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수 없었던 임신부의 예방접종도 시작한다.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임신부는 코로나19 고위험군이며, 현재까지 접종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며 임신부를 접종 대상자에 포함할 것을 권고했다.

국내 임신부의 코로나19 발생률은 동일 연령대 여성보다 낮지만, 감염 시 위중증률은 6배 정도 높다. 지난 6월 48명(10만 명당 10.4명)이던 임신부의 코로나19 발생률은 8월 173명(10만 명당 37.4명)으로 급증했다. 추진단은 임신부 13만6000여 명에게 접종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자율 접종을 권고키로 했다. 기저질환이 있거나 임신 초기(12주 미만)인 경우 접종 전 산모와 태아 상태를 진찰할 것을 권고했다.

임신부의 접종 사전예약은 10월 8일부터 진행한다. 예약 때 임신부가 자신의 정보를 직접 입력한다. 접종 때 의료진이 참고하고, 이상 반응을 모니터링하기 위해서다. 접종은 10월 18일부터 mRNA 백신(화이자·모더나)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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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코로나19 백신 접종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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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진단은 또 델타 변이 확산과 기본접종 효과 감소, 돌파감염 발생 등에 따라 백신 추가접종을 시행키로 했다.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기본접종 완료 6개월 이후를 권고했지만, 면역저하자 등은 그 이전이라도 우선 실시하도록 했다. 추진단은 “추가접종은 10월에 고위험군부터 우선 시행한다”고 밝혔다.

1단계로 10월부터는 ▶면역저하자 ▶60세 이상 고령층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 ▶감염 취약시설 관계자 등을 우선 접종한다. 접종은 mRNA 백신으로 한다. 면역저하자는 10월 18일부터 사전예약, 11월 1일부터 접종한다. 또 60세 이상 고령층 및 그 외 고위험군은 10월 5일부터 예약, 10월 25일부터 접종한다.

한편 10월 11일 이후 2차 접종이 예정된 경우 접종 간격을 4~5주로 줄인다. 60세 이상 고령층의 90%, 18세 이상 성인의 80% 접종을 달성해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27일 기준 전체 인구의 74.2%가 1차 접종을, 45.3%가 2차 접종을 각각 마쳤다. 접종 대상자 중 미접종자는 573만 명이다.

모더나 백신 공급이 차질을 빚자 8월 16일부터 mRNA 백신 접종 간격이 4주에서 6주로 길어졌다. 식약처 허가 사항에 따르면 화이자는 3주, 모더나는 4주 간격이다. 백신 수급 문제로 둘 다 4주 간격이 됐다가 다시 한번 더 늘어났다. 이달 들어 백신 공급에 숨통이 트이면서 접종 간격을 좁혔다. 추진단은 “개인 사정으로 일괄 조정된 일시에 접종이 곤란하면 다음 달 1일부터 예방접종 사전예약 사이트를 통해 개별적으로 변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스더·문현경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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