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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고발사주 의혹' 조성은 8시간 참고인 조사…나갈 땐 공수처 차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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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폐시설 통해 비공개 출석…공수처 차량 타고 빠져나가

뉴스1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내 공수처 모습. 2021.9.2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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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뉴스1) 류석우 기자 = 이른바 '고발사주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제보자 조성은씨를 불러 약 8시간 동안 조사를 벌였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수사3부(부장검사 최석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50분까지 약 8시간 동안 조씨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조씨는 참고인 신분으로 공수처에 출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이날 오전 10시쯤 공수처 청사에 설치된 차폐시설을 통해 비공개로 출석했다. 오후 5시50분에도 공수처에서 준비한 차량을 타고 청사를 빠져나갔지만,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앞서 조씨는 공수처에 휴대전화 2대와 이동식저장장치(USB)를 제출하며 수사에 협조해왔다.

조씨의 휴대전화에는 조씨가 김웅 의원에게 고발장을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진 2020년 4월3일과 8일에 고발장을 내려받은 기록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김 의원과의 텔레그램 대화방을 삭제한 상태지만, 대화방 화면을 캡처해 놨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공수처는 이날 조씨의 휴대전화 등에서 나온 자료를 바탕으로 고발장이 전달된 4월의 상황에 대해서 조사를 벌인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조씨는 박지원 국정원장과 공모해 제보를 사주했다는 이른바 '제보사주' 의혹으로도 고발이 되어있다. 이에 공수처가 이날 해당 고발건도 함께 조사를 벌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실제 조사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공수처가 해당 고발 건에 대한 고발인 조사는 마쳤지만, 아직 입건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만큼 피고발인 신분인 조씨를 상대로 조사를 진행할 명분이 없기 때문이다.

다만 공수처에서 조씨 측은 먼저 제보사주 의혹에 관해 무고함을 주장했을 가능성은 있다. 조씨는 해당 의혹과 관련해 제보사주가 아닌 공익제보라며 공개적으로 반박해왔다.

앞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 측은 박 원장과 조씨가 서로 공모해 고발사주 의혹을 제기했다며 이들을 국가정보원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sewry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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