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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이재명, 제주 발전 위한 5대 공약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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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창민 기자(=제주)(pressianjeju@gmail.com)]
지난 26일 전북 경선에서 과반을 확보하며 본선행에 바짝 다가선 이재명 후보가 다음 경선지인 제주를 찾아 한해 1500만명이 방문하는 국내 최대 관광지인 제주도를 평화와 치유, 청정환경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27일 오전 제주상공회의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평화 치유 청정 환경의 중심지 자치분권의 선도모델 제주 이재명은 합니다'라는 주제의 5대 공약을 발표했다.

프레시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제주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5대 공약을 발표했다.ⓒ프레시안(현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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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공약 발표에 앞서 "제주는 한해 1500만명이 오가는 아름다운 섬이지만, 74년전 이곳은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가장 비극적인 현장이었다"며 "다시는 국가폭력으로 억울한 국민이 없도록 정의로운 나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우선 제주4.3 과거사를 완전히 해결해 제주가 평화와 인권의 상징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김대중 대통령 재임 당시 4.3특별법이 제정됐고 노무현 대통령은 국가 공권력에 의한 폭력을 처음으로 공식 사과했다"며 "이후 문재인 대통령과 제주도민의 노력으로 올해 제주4.3의 진상 규명과 명예회복, 희생자 배보상 내용이 담긴 4.3특별법이 개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주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한 국가 지원을 대폭 확대하고 희생자에 대한 치유와 제주공동체 회복, 행방불명인의 유해발굴과 명예 회복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또 국가폭력에 대한 공소시효 완전 폐기도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어 제주를 탄소중립 선도 지역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제주도의 햇빛과 바람은 자연 그대로의 에너지이자 제주도민의 공유 자산이며, 이 에너지로 제주를 탄소중립 선도 지역으로 전환하겠다. 또, 태양광과 풍력 등의 재생 에너지로 완전히 전환하고 전기차 그린수소 스마트그리드 등 에너지 신산업을 육성하겠다"며 "이를 위해 분산 에너지특구 지정과 에너지 고속도로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토건 중심의 관광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제주를 청정 환경의 섬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제주를 생명·평화·환경이 공존하는 세계적인 생태환경·관광의 중심지로 만들어야 한다. 특히 환경자원 총량제를 도입해 환경자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기초 시설을 보강해 제주를 쓰레기 없는 섬으로 만들겠다"며 "제주 환경보전 기여금 제도를 적극 도입하고 제주도의 공유 환경 자원을 통해 얻는 수익으로 제주형 기본소득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주도의 자치분권 완성을 위해 중앙과 지방 정부간의 협력 모델을 재구축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그는 "제주도특별법에 따라 관할 행정권이 제주로 이관되긴 했으나 예산지원 사정과 행정 서비스의 질이 오히려 악화됐다는 평가가 있다"면서 "제주특별법을 개정해 자치 입법과 자치 제정권한을 이양하도록 하겠다. 또한 제왕적 도지사의 권한을 바로잡기 위해 행정시장 임명권을 도민들에게 보장하겠다"고 덧붙였다.

제주의 농수축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제주 국가항을 해양문화의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제주의 물류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스마트 농수축산 플랫홈을 구축하고 공동 물류센터를 확보해 운송체계를 대폭 개선하겠다"며 "이를 통해 농수축산물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공약 발표 후 기자들과의 질의 응답에 나선 이 후보는 제2공항 문제에 대해 "모든 국가의 행정은 국민의 의견을 대신하는 것"이라며 "제주도민의 뜻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해선 "윤석열 후보가 될 것 같다"면서 "국민의힘은 역사속으로 사라지려다가 되돌아오는 중"이라고 했다. 다만 "그간 반성하고 개혁해서 진정한 국민의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는 것은 전혀 아니다. 국민들은 국민의힘이 문재인 정부 보다 훨씬 나은 정부가 될 거라고 보진 않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현창민 기자(=제주)(pressianjeju@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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