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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속옷만 입으라 해서…” 오징어게임 출연 거절한 유튜버, 뒤늦은 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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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이 국내뿐 아니라 미국 등 해외에서도 1위를 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오징어게임’ 출연 제의를 받은 적 있는 미국인 유튜버가 뒤늦게 아쉬움을 토로했다.

조선일보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바디페인팅 모델 섭외를 받은 미국인 유튜버 레이(왼쪽)/유튜브 '레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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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성과 결혼한 뒤, 한국에서 유튜버로 활동 중인 레이는 26일(한국 시각) 유튜브 채널 ‘레이진’을 통해 “오징어게임이 지금 전세계 1등을 달리고 있다. 저희 엄마를 비롯해 사촌들이 전부 오징어게임을 봤다. 그런데 저는 오징어게임 때문에 화가 난다”고 했다.

사실 레이는 지난해 10월 ‘오징어게임’ 출연 제의를 받았다. 레이는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이라면 모델, TV, 광고, 영화 등 제의가 많이 들어온다. 가만히 있어도 연락이 많이 온다”고 했다.

당시 오징어게임 측은 레이에게 ‘바디페인팅 할 모델을 찾고 있다’며 섭외를 시도했다. 모델료는 3일 근무에 500만원. 레이는 솔깃했지만 거절했다고 한다. 이유는 노출이 심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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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유튜버 레이가 출연할 뻔한 '오징어게임' 장면/유튜브 '레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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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는 “속옷과 젖꼭지 가리개만 입어야 된다고 하더라. 또 어떤 촬영인지도 몰랐다. 이런 일은 보통 가서 안다. 어떤 걸 촬영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옷 벗고 출연한다는 건 좀 그러지 않냐. 그때 출연을 거절한 작품이 지금 1위를 달리고 있는 오징어게임”이라고 했다.

이어 “저도 출연할 수 있었는데 아깝다. 다음 기회가 오면 오케이라고 할 것”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레이가 출연했을 뻔한 장면은 백인 남성들로만 이뤄진 VIP 모임 장면이다. 해당 장면에서 남성들은 바디페인팅을 한 전라의 여성의 가슴을 쿠션 대용으로 이용한다. 또 엎드려 있는 여성의 등에 발을 올려 발 받침대로 사용한다. 국내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해당 장면을 두고 여성을 도구화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오징어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생존 게임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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