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진석 한국한의학연구원 연구기획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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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순씨는 매일 건강센터에서 운동을 했지만 지금은 코로나19 때문에 자주 가지 못한다. 이럴 때 갑순 씨는 '나의 건강을 챙겨주는 기기가 우리집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한다.
디지털 헬스케어(Digital Healthcare)는 헬스케어와 정보통신기술(ICT)이 융합해 개인 건강과 질병을 관리하는 정보, 기기, 시스템, 플랫폼을 다루는 산업 영역을 의미한다. 세계적 고령화 및 소득 증가, 만성질환자 증가 국면에서 예방 중심 의료서비스 패러다임 변화,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융합, 그리고 의료데이터의 빠른 증가에 힘입어 혁신성장 동력으로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3대 신산업(BIG3)으로 바이오헬스를 꼽고 있으며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전략'에 따르면 디지털 헬스케어 등 신기술 사용 촉진을 위한 계획을 포함하고 있다. '제4차 한의약육성발전종합계획'에서도 첨단기술을 활용한 한의약 발전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한의약 빅데이터 AI 활용 기반 구축을 과제로 담았다. 국제적으로는 2021년 다보스포럼에서 5대 주요 미래과학기술로 'AI빅데이터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를 선정했고 올해 6월 G7 보건장관회의에서도 디지털 헬스에 관한 정책적 시각과 활용 방안에 대한 국제적인 공감대를 형성하고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한국한의학연구원에서는 4대 연구전략 중 하나인 '디지털 한의학 선도'를 목표로 한의 디지털 헬스기술 개발과 한의 정밀 의료기술 핵심기술 개발, AI 기반 한의 진단·예측 모델 개발 등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맥파와 설영상 등 한의 생체정보는 ICT 융합 측정기술을 바탕으로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개발이 이뤄지고 있어 디지털 헬스케어로 활용하기에 강점이 있다.
코로나19로인해비대면서비스대표분야인디지털헬스케어중요성은점점더강조되고있다. 특히 비대면 뉴노멀 사회로 인한 정신 건강 분야와 지속적인 의료서비스가 필요한 실버 헬스케어 분야에 한의학과 디지털 헬스케어 융합 연구가 강화돼야 할 것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한의학적 생체신호 요소 및 치료기술 등을 활용해 비대면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준비해야 한다. 해당 서비스를 위한 신개념 융합형 의료기기 개발, 제품 간 호환성 향상을 통한 패키지 솔루션화와 소프트웨어(SW) 기반으로 생성되는 데이터 통합을 위한 플랫폼 개발 등이 필요하다. 또한, 개발된 기기에 대해 사용자 맞춤형으로 고도화하기 위한 실증연구도 동반해야 해당 기기를 활용한 서비스 모델까지도 사업화가 가능할 것이다.
향후 한의학이 AI, 가상현실·증강현실(VR·AR), 디지털 치료제, 전자약, 웨어러블 디바이스 기술과 연계해 디지털 헬스케어 핵심으로써 갑순씨 건강 동반자가 되길 기대해 본다.
문진석 한국한의학연구원 연구기획팀장 moonstone2@kiom.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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