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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파워인터뷰]이호택 대표, "우리나라, 난민 수용 적극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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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난처, 1999년 설립된 난민 지원 기독교 NGO

경제규모 세계 10위권, 난민에 대한 책임과 역할 다해야

우리나라 2013년 아시아 최초로 난민법 제정

국내 난민 인구 10만 명당 0.04명으로 전 세계 139위

우리나라 난민 인정률 3%…전 세계 인정률 30%

지금은 난민의 시대…2001년 9.11이후 난민 시작

난민, 전쟁과 박해 트라우마…상처받은 환자

난민들에게 하나님의 특별한 사명 맡겨질 수도 있어

하나님 나라 시각, 난민은 특별한 사명을 가진 사람

지난 1999년 출범한 사단법인 피난처.

국내에 들어와 있는
외국인 난민을 지원하는 기독교 NGO입니다.

피난처 이호택 대표는지금은 난민의 시대라면서
경제규모 세계 10위권인 우리나라는
국제사회 위상을 고려할 때
난민에 대한책임과 역할을 다해야한다고 강조합니다.

우리나라는 특히2013년 아시아 최초로 난민법을 제정했지만
난민 인구가 10만 명당 0.04명으로
전 세계 139위에 머물러 있습니다.

또 전 세계 난민 인정률 30%에 비해
우리나라는 고작 3%에 그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하나님 나라 시각에서 보면
난민은 특별한 사명을 가진 사람이라고
이호택 대표는 말합니다.

■ 방송 : CBS TV <파워인터뷰> 9월 7일(화) 14:10 / 9월 10일(금) 11:40
■ 출연 : 이호택 (피난처 대표)
■ 진행 : 고석표 기자 (010-3288-1585)
■ 녹화 : 9월 1일(수) 오후 5시 (서울 양천구 CBS 목동사옥 예배실)


◇ 고석표 기자 : 대표님 안녕하세요?

◆ 이호택 대표 : 안녕하세요?

◇ 고석표 기자 : 대표님께서는 사단법인 피난처 대표를 맡고 계신데요. 피난처 단체에 대해서 조금 설명해주십시오.

◆ 이호택 대표 : 사단법인 피난처는 국내에 들어온 외국인 난민들을 지원하는 기독교 NGO입니다. 99년에 설립되어서 지금까지 23년째 난민지원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 고석표 기자 : 이번에 아프간 사람들이 국내로 들어오는 과정을 지켜보셨을 텐데 TV로. 어떤 마음이 드셨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노컷뉴스

사단법인 피난처 이호택 대표. 정용현 카메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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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피난처 이호택 대표. 정용현 카메라 기자◆ 이호택 대표 : 저는 지금 이 시대가 난민의 시대다, 이렇게 생각하고 그렇게 또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난민은 유사이래 계속 있었지만 2001년 9.11이후에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일어나면서 아프가니스탄과 페르시아권에서 난민들이 나오기 시작했고,

2011년에 아랍의 봄으로 말미암아서 중동이 아랍권에서 난민이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중동에 페르시아권과 대표적인 아랍권 지역에서 난민들이 발생을 하고 있는데 이런 모든 그 난민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도 특징이지만 중동 이슬람 세계에서 난민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도 특징이고,

그런데 이 모든 사건에 출발점이 되었던 것이 9.11테러, 9.11 사건이었고요. 9.11 20주년이 되고 있는데 이때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이 멀리 있다고 느꼈던 사람들이 우리에게까지 오는 것을 보면서 굉장히 감회가 새롭다 라는 느낌입니다.

◇ 고석표 기자 : 지금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난민에 대해서 낯설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아요. 우리가 난민을 수용할만한 외적 환경이 갖춰져 있다고 보시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 이호택 대표 : 난민을 수용할 수 있는 환경은 우리는 차고 넘치죠. 왜냐하면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 10위권에 속하는 나라입니다.

◇ 고석표 기자 : 경제규모.

◆ 이호택 대표 : 경제규모로. 그리고 G7에 속하는 그런 리더가 되겠다고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국제 사회에서 그만한 책임과 또 그 역할, 이런 것들을 해야 되고요. 우리나라 경제적 규모도 그렇고 인구도 그렇고 이렇게 충분히 우리가 난민들을 감당할 수 있는 나라입니다. 대한민국은.

그런 결과 2013년에 난민법도 아시아에서 최초로 만들었고, 그런데 아직 우리나라가 난민을 너무 많이 수용하는 것이 아니냐 이런 혹시 난민들이 우리나라에 너무 많이 들어오는 것 아니냐, 이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우리나라 지금 난민이 너무 적어요.

전 세계 국가 중에서 우리나라가 인구 10만 명당 난민이 0.04명이어서 139위입니다. 우리나라에 난민이 너무 적어요. 그래서 전 세계에 가난하고 어려운 나라들이 대부분 난민들을 지금 수용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웬만큼 잘 살고 여유가 있는 나라인데 지금 다른 어려운 나라들에만 난민을 맡기고 우리나라는 지금 난민들을 너무 보호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충분히 여력이 있는 나라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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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난처 이호택 대표는 경제규모 세계 10위권인 우리나라의 경우 난민 인정률이 3%(전 세계 30%)에 불과하며 인구 10만 명당 난민 인구도 0.04명으로 전 세계 139위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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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난처 이호택 대표는 경제규모 세계 10위권인 우리나라의 경우 난민 인정률이 3%(전 세계 30%)에 불과하며 인구 10만 명당 난민 인구도 0.04명으로 전 세계 139위라고 지적했다.
◇ 고석표 기자 : 현재 난민 선교활동하고 계시죠?

◆ 이호택 대표 : 예, 피난처에서.

◇ 고석표 기자 : 난민선교를 하시게 된 특별한 동기가 있을까요?

◆ 이호택 대표 : 사실은 제가 난민이었어요. 저의 토대, 제 전공, 비전, 직업, 이런 것들이 다 무너진 상태에서 새로 출발했던, 인생을 새로 출발했던 그런 경험이 있는데요. 그것이 난민의 경험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난민들도 자기가 안전하고 자기가 잘 살고 있었던 자기네 나라에서 자기 직업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다 무너지고 자기 경제적 기반도 다 무너지고 전혀 낯선 곳으로 가서 새롭게 인생을 출발할 수밖에 없는 그런 경험을 가진 사람들인데 저도 그런 비슷한 경험을 가졌고,

그 경험 때문에 저는 난민 생활 하게 되었는데 그렇게 무너졌지만 예수님께서 나를 여전히 그 가운데도 나는 이해가 안 됐지만 붙잡으시고 새롭게 회복하게 해주시고 인도해주시는 것을 보면서 난민들에게도 이런 소망이 있겠다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 고석표 기자 : 지금 피난처 단체를 통해서 난민선교를 하고 계신데 난민선교에 있어서 가장 어려운 점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 이호택 대표 : 제가 난민사역, 또 난민선교를 하게 된 것도 이게 굉장히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결이 된다, 해결책이 있다 그렇게 된다면 그것은 우리의 노력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다 라는 것을 드러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난민 사역이 됐는데,

사실 난민사역의 어려움은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냥. 해결책이 없어요. 뭘 어떻게 해야 될지 몰라요. 진짜 어려워요. 특히 이제 한국 같은 경우는 난민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난민으로 인정받는 거거든요. 그런데 난민 인정률이 너무 낮아요. 전 세계는 난민 인정률이 30%되는데 우리는 3%밖에 안 돼요.

그리고 교회들도 난민사역을 어려워합니다. 그래서 많은 교회들이 난민사역에 관심은 있는 것 같은데 실제로 참여하는 교회들이 없어요. 재정도 어렵고…

또 난민들이 가지고 있는 트라우마가 있어요. 전쟁이라든지 박해 때문에 두려움의 경험을 가지고 다른 나라로 탈출한 사람이기 때문에 난민들이 사실 좀 상처 받은 사람들이고 좀 환자예요. 자칫 잘못하면 정상적인 그 판단도 잘 어렵고, 또 우울하고 눌려 있습니다. 그런 것들이 우리 스태프들한테도 전가가 돼요. 그래서 우리 스태프들도 오랜 시간 일하는 것이 힘듭니다. 그래서 한 3년 정도 일하면 굉장히 지쳐요.

그런 것들을 보상해주고 격려해주고 세워줄 많은 지지자들이 필요한데 난민사역을 다들 어려워하기 때문에 그게 어렵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생각할 수 없는 기적으로 이런 일들이 하나하나 또 해결돼가고 길이 열리는 것 보면 또 기쁩니다. 그래서 굉장히 어렵지만 기쁨이 있는 사역이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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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석표 기자 : 그렇군요. 아까 잠깐 말씀해주셨지만 난민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런 시각에 대해서 어떤 개선점이 필요하다고 보시는지 끝으로 말씀해 주십시오?

◆ 이호택 대표 : 난민을 부정적으로 보는 것은 우선 현상적으로 보면 난민이 좀 어렵기도 하고 부담스럽기도 해요. 난민들이 오면 우리가 다 먹여줘야 되는가, 우리가 또 다 이렇게 돌봐줘야 되는가, 우리 걸 다 개선 나눠줘야 되는가,

이런 생각하기 쉽지만 난민들도 우리랑 똑같은 우리의 그 형제인데 어느 날 갑자기 예상치 못한 박해 전쟁 이런 것 때문에 토대가 무너져서 할 수 없이 다른 나라로 간 사람들이에요.

그 일이 발생하기 전까지는 우리랑 똑같은 사람들이었고 그 사회에서는 우리보다 훨씬 또 더 많은 탤런트를 가진 사람들이었을 수도 있어요. 그래서 우리들이 지금 놀란 것들을 어느 정도 정리하고 그들이 놀란 것들을 수습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면 충분히 우리 사회에 부담이 아니라 도움이 될 수 있고 우리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라고 이렇게 소개하고 싶고요.

또 하나는 하나님께서 난민을 굉장히 특별하게 바라보십니다. 난민을. 하나님께서 난민을 특별한 눈으로 바라보세요.

그러니까 지금 난민들이 발생하는 거 특별히 중동지역에서 무슬림들 가운데에서 난민들이 발생하고 또 많은 무슬림들이 주님께 돌아오고 있는 이 현상은 특별한 현상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복음을 위해서 난민들을 부르고 계시는 그런 현상이기 때문에 우리가 굉장히 주목해서 봐야 되는 시대적 일이라고 보고요.

맨 마지막에 하나님께서 역사에 클라이맥스를 완성하실 그때도 하나님께서 난민들 가운데 특별한 사명을 맡기실 걸로 이사야서 66장에 기록돼 있어요. 그래서 난민들을 단지 불쌍하다 가난하다 또 우리가 도와줘야 된다 부담스럽다 이렇게 볼 일이 아니고 하나님 나라 시각에서 보면 굉장히 특별한 사명을 가진 사람들이다 이렇게 봅니다.

◇ 고석표 기자 : 대표님 말씀 들으니까 한국 교회가 조금 더 난민선교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겠다 그런 생각을 하게 되네요. 대표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이호택 대표 : 감사합니다.

<이호택 대표>
서울대 법과대학 및 동대학원
한국난민지원네트워크 의장(2013-2014)
북한인권단체연합회 집행위원
(사) 피난처(Refuge pNan) 대표

[영상제작 : 최현·정용현·최내호]
[영상편집 :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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