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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오징어게임’의 中 인기가 반갑지만은 않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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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의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인기가 중국으로도 확산하면서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서는 26일 한때 ‘오징어 게임’이 인기 검색어 9위에 오르기도 했다.

조선비즈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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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보에서 ‘오징어 게임’ 해시태그(#)의 누적 조회 수는 11억 건이 넘어섰고, 평점 사이트 더우반(豆瓣)에서 ‘오징어 게임’은 실시간 영화·드라마 인기 순위 1위에 올랐다. ’오징어 게임’은 더우반에서 7.8점의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드라마를 시청한 9만7000명이 평점에 참여했으며 많은 이용자가 긍정적인 리뷰를 남겼다.

극 중 주요 소재로 등장하는 게임들에 대한 설명도 올라왔다. 오징어 게임에 대해서는 ‘1980년대 초반까지 한국에서 유행하던 게임으로, 원, 삼각형, 사각형으로 구성된 오징어 모양의 패턴에서 공격자와 수비수가 서로 마주 보는 게임’이라고 설명햇다.

짧은 동영상 앱 틱톡(더우인)에는 이용자들이 드라마에 나온 달고나 뽑기를 직접 해보는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 그 밖에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등을 패러디한 영상도 눈에 띄었다. 중국 연예 매체들은 ‘오징어 게임’의 결말과 시즌 2 제작 가능성 등에 주목하는 한편 ‘오징어 게임’이 한국 드라마 최초로 미국 넷플릭스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문제는 중국에서는 넷플릭스가 정식으로 서비스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우회 접속 프로그램인 가상사설망(VPN)을 통해 이용하더라도 중국어 자막은 제공되지 않는다. 따라서 중국어 자막이 입혀진 ‘오징어게임’ 영상은 모두 불법 동영상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오징어게임’이 중국에서 아무리 인기를 끌어도 국내 제작사나 유통사인 넷플릭스에 떨어지는 경제적인 수익은 전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중국은 전 세계에서 넷플릭스가 서비스되지 않는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다.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이후 한국 영화와 드라마의 정식 유통이 금지됐으나, 최신 작품들이 불법 사이트에 올라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을 걸고 목숨을 건 게임을 펼치는 참가자들의 이야기다. 지난 17일 공개돼 공개 4일 만인 21일 미국과 멕시코 사우디아라비아 홍콩 등 22개국 넷플릭스에서 1위에 올랐다. 한국에서 제작된 오리지널 드라마가 미국 넷플릭스 전체 1위를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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