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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신규확진 약 2천명 또 최다…방역수칙 다시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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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최다보다 약 300명 증가…9월 사망자, 8월 넘어 월간 최다

중증·중환자실 환자도 소폭 증가…식사·외부모임 인원 5→2명 축소

연합뉴스

거리두기를 권장하는 팻말 뒤로 보이는 싱가포르의 고층 건물들
[로이터=연합뉴스]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확진자 제로(0)보다는 위중증 환자 관리에 중점을 두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공존한다는 '위드 코로나'를 선언한 싱가포르에서 또 역대 최다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확진자 급증세를 우려한 싱가포르 정부는 다시 거리두기 조치를 강화한다.

27일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와 CNA 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보건부는 전날 코로나19 신규확진자 1천939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누적 확진자는 8만7천892명으로 늘었다.

신규확진자는 지난 24일까지 역대 최다였던 1천650명에서 약 300명 가까인 증가한 수치다.

신규확진자가 1천명을 넘어선 것도 6일 연속이다.

지역감염 사례는 1천934명으로, 이 중 1천536명은 지역사회에서, 398명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주로 생활하는 기숙사에서 각각 나왔다.

지역감염자 중 417명이 60세 이상 노년층이었다.

90대와 60대 여성이 각각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숨지면서 누적 사망자는 78명으로 늘었다.

두 여성 모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고 보건부는 전했다.

이달 들어 발생한 사망자는 23명으로 이미 지난달의 18명을 넘어 월간 기준으로는 가장 많다고 보건부는 설명했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환자는 1천203명이다.

이 중 산소호흡기가 필요한 중증 환자도 165명에서 172명으로, 중환자실 치료를 받는 환자도 27명에서 30명으로 각각 소폭 증가했다고 보건부는 설명했다.

연합뉴스

다양한 음식을 파는 싱가포르의 한 호커 센터
[로이터=연합뉴스]



싱가포르는 현재 570만명 인구 중 약 82%가 코로나19 백신을 2차례 모두 맞았다. 세계 최고 수준이다.

그러나 지난달부터 진행 중인 방역 완화 조치와 함께 전염성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신규 확진자가 크게 늘었다.

정부는 방역 수칙이 완화된 만큼, 백신 접종에도 불구하고 확진자가 느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확진자 증가세에는 우려를 표명해왔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최악의 경우에 하루 2천명 이상의 신규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지금은 3천명 이상이 공공연히 언급되는 상황이다.

정부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 공동 의장인 간킴용 통상산업부장관은 지난 24일 기자회견에서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신규확진자는 다음 주 3천200명으로 두 배로 뛰고, 심지어 그 이상도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간 장관은 중증 환자 역시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신규확진자가 급속히 증가하면, 중증 환자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사실 수 주전 감염된 뒤 산소호흡기 및 중환자실 입원이 필요한 이들과 사망한 이들의 숫자가 늘어나는 상황이 이미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위드 코로나' 방침은 유지하면서도, 신규확진자 폭증세를 완화하기 위해 이날부터 방역 수칙을 다시 강화하기로 했다.

내달 24일까지 약 한 달간 진행되는 이번 조처에 따라 백신을 맞았더라도 식음료점에서 식사할 수 있는 인원이 5명에서 2명으로 축소된다.

외부에서 모임이 허용되는 인원도 역시 5명에서 2명으로 준다.

또 가족이 아닌 이들이 택시 또는 차량 호출 서비스를 이용할 때도 탑승 인원이 최대 2명으로 제한된다.

보건부는 지난 24일 거리두기 수칙을 강화하면서 발표한 성명에서 "다시 (과거와 같은) 강화된 경계 태세로 돌아갈 필요는 없지만, 지역감염 속도를 줄이기 위해 다른 이들과 함께 하는 행동을 줄이는 조치를 더 해야 한다"고 밝혔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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