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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정부가 내달부터 화이자·모더나 등 메신저리보핵산(mRNA) 코로나19 백신 접종 간격을 단축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10월 초부터 1·2차 접종 간격을 단축해 예방접종 완료율을 더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질병관리청과 각 지방자치단체에 “접종 간격 단축에 따른 예약 변경으로 혼선이 생기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지시했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1·2차 접종간격은 원래 3주, 4주였지만 백신 수급 불안이 이어지면서 접종 간격이 현재 6주로 연기된 상황이다.
다만 지금은 2차 접종의 경우 잔여백신을 통해 화이자는 3주, 모더나는 4주 이후에 접종을 할 수 있다. 이미 잔여백신을 통해 접종 간격을 단축할 수 있는 데다 백신 수급도 원활해져 접종 간격을 단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전파력이 센 델타 변이로 인해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000명대를 돌파했고, 조만간 '역대 최다'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접종 간격을 의무적으로 단축해 접종 완료율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정부도 화이자·모더나 백신의 접종 간격을 원래대로 3주, 4주로 단축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mRNA 백신의 접종 간격을 단축할 예정"이라며 "상세한 내용은 27일 4분기 접종 계획 발표 브리핑을 통해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3분기 주력 백신인 화이자·모더나 백신의 경우 활동력이 왕성한 젊은 청장년층이 주 접종대상인 만큼 접종 완료율을 보다 빨리 높이는 게 유행 통제에 도움이 될 것이란 의견을 내놨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는 "한국의 의료시스템 하에서 위탁의료기관 등의 적극적인 협조가 이뤄진다면 백신의 접종 간격을 단축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며 "다만 여러 백신을 동시에 취급하는 기관의 경우 오접종이 이뤄지지 않도록 정부가 철저히 관리·감독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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