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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정취 못 즐겨 아쉽지만…코로나19 폭증세에 시민들 '집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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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관광지는 북새통 '불안'…전국 선별진료소에도 인파 몰려

(전국종합=연합뉴스) 9월 마지막 휴일인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에 많은 시민은 휴일 나들이나 약속을 취소하고 집에서만 지내는 '집콕'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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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생활 (PG)
[김민아 제작] 일러스트


일부 관광지와 유명산에 한때 인파가 몰리기도 했지만, 나들이객들은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을 철저히 하며 개인 방역에 신경 쓰는 모습을 보였다.

전국에 설치된 선별진료소는 오전 일찍부터 진단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 "휴일 즐기기 좋은 날씨지만"…코로나19 증가세에 약속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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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잎 사이로 보이는 파란 하늘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완연한 가을 날씨를 보인 26일 서울시 도봉구 북한산 자락 위로 파란 하늘과 옅은 구름이 보인다. 2021.9.26


많은 시민들은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을 우려하며 등산 약속, 개인 모임 등 약속을 취소했다.

경기 수원에 사는 윤모(32)씨는 "화창한 날씨에 친구들과 산행을 즐기려고 했는데 경기도 확진자 수가 휴일에도 줄어들지 않아 취소했다"며 "아쉽지만 오늘은 집에서 영화를 보며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인천 부평구에 사는 이모(39)씨는 "휴일을 맞아 동호회 모임이 있었는데 인천 확진자 수가 역대 최다라고 걱정하는 사람이 많아서 약속을 미루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인천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거리 등 번화가는 평소 주말답지 않게 한산한 모습이었다.

평소 대기 줄이 늘어서는 지역 쇼핑시설의 음식점은 점심시간에도 빈자리가 보였다.

경남 창원, 김해 등지의 주요 번화가도 평소와 비교해 썰렁했다.

통영대전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의 경우 통행량이 평일 수준으로 적었다.

◇ 유명산·관광지에 인파 몰려 불안…"대신 방역 철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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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핑크뮬리 절정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26일 오전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 인근의 한 카페를 찾은 관광객이 핑크뮬리 정원에서 가을 정취를 즐기고 있다. 2021.9.26


충남 서천 춘장대해수욕장 등 서해안 해변 주변 소나무 숲 캠핑장에는 텐트가 빼곡히 설치됐다.

계룡산국립공원에는 등산객 6천200여명이 찾았고, 대전 오월드에도 3천200여명이 방문해 주말 여유를 즐겼다.

경기 동두천 소요산에는 오후 1시까지 1천600여명이 찾아 가을 산행을 즐겼다.

충북 청남대관리사무소 측은 이날 마감까지 방문객 2천여명이 다녀갈 것으로 내다봤다.

청주시민 이모(46)씨는 "코로나19 상황이 걱정되지만, 아이들이 너무 답답해해서 가까운 청남대로 나들이를 나왔다"며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야외만 둘러보고 돌아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전남 곡성 압록유원지, 장성 황룡강변 등 광주 근교 '차박' 명소도 인파로 북적였다.

영산강과 황룡강, 섬진강을 따라 펼쳐진 자전거도로는 가을 절경을 배경으로 페달을 돌리는 여행객이 꼬리를 물었다.

억새 명소인 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에는 이른 가을 정취를 느끼려는 탐방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들은 가파른 산등성이를 오르며 숨이 가쁜 상황에서도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지침을 준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높은 하늘과 바람에 살랑이는 억새를 배경으로 웨딩촬영 온 예비부부들도 사진을 찍을 때를 빼고는 마스크를 착용했다.

◇ "혹시 무증상?"…선별진료소로 모인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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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30만명 넘어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26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2천771명 늘어 누적 30만1천172명이라고 밝혔다.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를 기록한 전날(3천272명·당초 3천273명에서 정정)보다 501명 줄면서 일단 3천명 아래로 내려왔으나 여전히 두 번째로 큰 규모다. 2021.9.26


경기 군포시 한 선별진료소는 검사를 시작하자마자 긴 대기 줄이 만들어졌다.

주변 도로 양방향 가장자리는 주차된 차들로 가득 찼고, 방역복을 입은 의료진은 계속되는 검사자들의 방문에 분주히 몸을 움직였다.

선별진료소에서 만난 한 시민은 연일 폭증하는 확진자 소식에 자녀와 함께 왔다고 했다.

그는 "코로나 돌파 감염 사례도 늘고 있고 아이들은 백신을 맞기 전인데 확진자들이 좀처럼 줄지 않아 불안한 마음에 검사를 받으러 왔다"며 "연휴 때 방역 조치를 굳이 완화해야 했는지는 아쉽다"고 했다.

대구스타디움과 국채보상운동 기념공원, 두류공원 등에 설치된 임시선별진료소에도 진단검사를 받으려는 사람들이 수백 명씩 몰렸다.

선별진료소와 별도로 성서공단에 마련한 성서예방접종센터에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찾아 백신을 접종했다.

대구시는 그동안 일요일에는 성서예방접종센터를 운영하지 않았지만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이날 접종센터 문을 열었다.

경남 김해시보건소에는 이날 오후 1시 30분 기준으로 백신을 접종하려는 시민 1천명 넘게 다녀갔다.

한편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갈수록 거세지는 상황에서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2천700명대 후반을 나타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2천771명 늘어 누적 30만1천172명이라고 밝혔다.

(백도인, 백나용, 정회성, 홍현기, 전창해, 이상학, 이강일, 양영석, 김재홍, 노승혁, 김동민, 류수현 기자)

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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