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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왜 이리 쓰나"…개발 1억3천, 매년 보수비 수천 외교부앱 '애물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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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외교부가 제공하는 해외안전여행 애플리케이션 주요화면. [사진=외교부 제공]


외교부가 지난 2018년 개발해 운용 중인 해외안전여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 낮은 대국민 인지도 탓에 사실상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태영호 의원실이 외교부로부터 받은 '2020년도 재외국민보호제도 인지도 및 만족도 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해외안전여행 앱에 대한 대국민 인지도는 지난해 16.1%에 그쳤다. 이는 2019년 20.6% 대비 8.6%p 하락한 수치다. 지난해 앱 사용 경험률 역시 25.2%에 머물러 2019년 대비 19.1%p나 떨어졌다.

반면 앱 이용 만족도는 88.5%로 2019년 대비 9.9%p 상승했다. 앱이 필요하다는 응답도 84.0%를 기록해 높은 수치를 보였다. 국민들이 느끼는 해외안전여행 앱의 필요성은 높지만 그 존재를 아는 비율은 적다는 뜻이다. 이는 앱에 대한 외교부의 홍보 역량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는 대목이다.

외교부는 지난 2018년 앱 개발 비용으로 1억2750만원 가량을 투자했고, 올해까지 4년 간 유지보수 비용으로 매년 수천만원에 달하는 예산을 집행한 것으로 보고됐다. 지난해 유지보수 명목으로 집행된 예산은 4400만원이며, 올해 9월까지는 3740만원이 투입됐다.

태 의원은 이에 대해 "해외여행객 및 재외국민에 대한 사건 사고가 늘어나고 있지만, 외교부가 대책의 하나로 내놓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대해 아는 사람보다 모르는 사람이 훨씬 많다"며 "외교부는 보이기식 행정에서 벗어나 국가 세금이 쓰이는 모든 일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업무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외교부는 2018년부터 해외안전여행 앱을 통해 국가별 최신 안전정보 실시간 푸시알림, 위급상황 발생 등 필요 시 가족 또는 지인에 대한 위치정보 전송 등의 서비스를 제공 하고 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확산, 아프가니스탄 사태 등 긴급한 상황에서의 해외여행객들의 안전이 더욱 중시되고 있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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