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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접종 82% 싱가포르, 역대최다 신규확진…방역수칙 다시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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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추세면 내주 하루 3천200명"…식당 내 식사·모임 5→2명 축소

사망자·위중증 환자도 '경고등'…"신규확진자 급증시 위중증도 증가"

연합뉴스

거리두기를 권장하는 팻말 뒤로 보이는 싱가포르의 고층 건물들 2021.9.22
[로이터=연합뉴스]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이 80%를 넘긴 싱가포르에서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이후 가장 많은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확진자 제로(0)보다는 위중증 환자 관리에 중점을 두며 코로나19와 공존한다는 '위드 코로나'를 선언한 싱가포르 정부도 내주부터 결국 방역 수칙을 다시 강화하기로 했다.

예상을 뛰어넘는 신규확진 폭증으로 위중증 환자 등에 대한 관리에도 '경고등'이 켜졌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25일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와 CNA 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보건부는 전날 코로나19 신규확진자 1천650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라고 보건부는 설명했다.

신규 확진자가 1천명을 넘어선 것은 나흘 연속이다.

1천650명 중 지역감염 사례는 1천646명으로, 이 중 1천369명은 지역사회에서, 277명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주로 생활하는 기숙사에서 각각 나왔다.

3명이 숨져 누적 사망자도 73명으로 늘었다. 이달들어 24일까지 코로나19로 숨진 이는 18명으로, 이미 8월 한 달간 사망자 수와 같아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산소 호흡기가 필요한 중증 환자와 중환자실 치료 환자는 각각 162명과 23명으로 집계됐다.

싱가포르는 지난 20일 현재 570만명 인구 중 82%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세계 최고 수준이다.

그러나 지난달부터 진행 중인 방역 완화 조치와 함께 전염성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신규 확진자가 크게 늘었다.

정부는 방역 수칙이 완화된 만큼, 백신 접종에도 불구하고 확진자가 느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확진자 증가세에는 우려를 표명해왔다.

특히 일일 확진자가 3천명이 넘을 것이라는 우려마저 나오는 상황이 됐다.

정부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 공동 의장인 간킴용 통상산업부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신규확진자는 다음 주 3천200명으로 두 배로 뛰고, 심지어 그 이상도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간 장관은 위증증 환자 수는 현재 '여전히 관리 가능한' 수준이지만, 확진자들이 합병증을 보이는 데에는 7~10일 또는 그 이상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규확진자가 급속히 증가하면, 중증 환자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사실 수 주전 감염된 뒤 산소호흡기 및 중환자실 입원이 필요한 이들과 사망한 이들의 숫자가 늘어나는 상황이 이미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급증하는 신규확진자는 기존 병원 자원들에 심각한 부담이 된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면서 "보건 체계가 환자들에 잘 대처할 수 있도록 신규 확진을 줄일 행동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싱가포르의 한 호커 센터. 2021.9.21
[로이터=연합뉴스]



이에 따라 보건부는 오는 27일부터 내달 24일까지 약 한 달간 거리두기 수칙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백신을 맞았더라도 식음료점에서 식사할 수 있는 인원이 5명에서 2명으로 줄어든다. 외부에서 모일 수 있는 인원도 5명에서 2명으로 축소된다.

보건부는 내달 1일부터는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이 어디인지를 나타내는 지도도 홈페이지에 올리기로 했다.

기존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했던 부스터샷(효과를 보강하기 위한 추가 백신)도 내달 4일부터는 50~59세 연령대를 대상으로도 접종을 권고하기로 했다.

보건부는 성명에서 "다시 (과거와 같은) 강화된 경계 태세로 돌아갈 필요는 없지만, 지역감염 속도를 줄이기 위해 사교적 행동들을 줄일 수 있는 조치를 더 해야 한다"고 밝혔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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