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코로나 중증 치료제 렘데시비르, 초기 환자에 투여 시 입원 87% 감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병원방문도 81% 감소…유사기전 경구용 치료제 개발에 기대감↑

길리어드 "2022년 FDA에 새로운 경구용치료제 IND 신청 계획"

뉴스1

지난 2020년 국내로 특례 수입된 렘데시비르 모습.(분당서울대학교병원 제공) 2020.10.23/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 환자들의 치료제로 쓰이는 길리어드사이언스의 '베클루리(성분 렘데시비르)'가 환자들에게 조기 투여시 코로나19 입원을 거의 절반 가까이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렘데시비르는 지난해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코로나19 치료제로 산소포화도가 94 미만인 위중한 환자들 처음 허가받은 약물이다. 국내에선 바로 다음 달인 같은해 6월 긴급사용 승인을 통해 미국과 마찬가지로 위중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사용을 허가했다.

◇초기 코로나19 환자에 투여시 입원확률 87% 감소

2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길리어드사이언스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3상에서 렘데시비르를 감염 초기에 투약할 경우 코로나19 고위험군 환자들의 입원을 87% 줄였다고 밝혔다.

길리어드사이언스는 초기 코로나19 환자 562명을 대상으로 렘데시비르 및 위약을 1:1 비율로 무작위 투약한 후 분석했다.

분석 결과 투약 28일까지 렘데시비르는 위약을 투약한 집단에 비해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위험이 8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주요 효능평가 기준을 충족했다. 또한 같은 기간 동안 코로나19로 인한 의료기관 방문 및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81% 낮았다.

길리어드사이언스 측은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ACTT-1 및 기타 다른 연구들의 긍정적인 결과들을 보완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ACTT-1 연구는 지난 2020년 미국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에서 진행했던 임상실험이다.

ACTT-1 임상시험은 경증, 중등도 및 입원 치료를 받는 중증 코로나19 환자 106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주요 효능평가 지표인 코로나19 환자 회복시간과 2차 평가 지표인 투약 15일째의 회복 확률 모두 위약대비 크진 않지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다.

길리어드사이언스는 해당 연구결과를 미국 감염병학회, 미국 보건역학회, 소아감염병학회, HIV의료학회 등이 주최하는 감염병 분야 국제학술대회 'IDWeek2021'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항바이러스 치료제, 감염 초기에 이점…유사 기전인 경구용 치료제 등도 기대

길리어드사이언스 측은 "항바이러스 약물을 질병 초기에 사용했을 경우 최대의 이점을 제공할 수 있다"며 "이번 연구결과는 렘데시비르가 고위험군 환자들이 중증으로 발전하기 전에 회복하는 것을 도울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미국 의학전문지 '스탯'은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치료제로 효과적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현재 MSD(머크앤컴퍼니) 등에서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경구 치료제에 대한 기대를 갖는데 도움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렘데시비르는 뉴클레오타이드 유사체 항바이러스 제제로 코로나19의 RNA 복제를 방해해 코로나19 바이러스 복제를 억제한다. 현재 개발되고 있는 코로나19 경구 치료제 또한 항바이러스제다.

MSD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경구 치료제 '몰누피라비르'는 리보뉴클레오사이드 유사체로 RNA 중합효소에 작용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복제를 억제하는 원리다. 체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복제하는 과정을 차단하는 뉴클리오시드 유사체인 렘데시비르와 유사한 작용기전을 갖고 있다.

로슈의 'AT-527' 또한 몰누피라비르와 유사한 작용기전을 갖고 있으며 화이자에서 개발하고 있는 'PF-07321332'는 단백분해효소 억제 약물이다.

◇"입원하지 않는 환자들 위해 경구용 치료제 개발"…2022년 IND 신청 계획

길리어드는 신장질환자, 소아 및 임산부 등 미충족 수요가 높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렘데시비르 연구를 지속할 뿐 아니라 입원하지 않은 코로나19 환자들을 위한 경구용 치료제 개발에도 나설 예정이다.

메르다드 파시 길리어드사이언스 최고의료책임자(CMO)는 "코로나19 팬데믹이 계속되고 바이러스 변이가 계속 출현하는 상황에서 렘데시비르가 입원 코로나19 한자들을 위한 표준 치료제로 중요한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질병의 진행을 예방하고 환자들의 회복 속도를 높이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집에서도 투약이 가능한 효과적이고 편리한 치료법에 대한 미충족 수요 해결을 위해 렘데시비르 및 새로운 경구치료제 연구에 투자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입원하지 않은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경구용 치료제를 개발 중이며 내년 초까지 FDA에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jjsung@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