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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기한 5년 지난 곰팡이 햄세트가 선물?"...경비원 자녀 울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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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물 훼손·곰팡이 선물세트 사진 올려

경비원 자녀 "선물 모른 채 감사인사했을 父" 분통

쿠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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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 아버지가 받은 선물세트.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은퇴 후 경비원 일을 하는 아버지가 입주민으로부터 유통기한이 수년이나 지난 선물세트를 받았다는 사연이 온라인상에 알려져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경비원한테 유통기한 지난 쓰레기 선물세트 주는 사람'이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 7장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아버지는 오랫동안 외국과 무역하며 사업체를 경영해오시다 은퇴했다. (집에) 가만히 계시는 성격이 못 되셔서 경비원 일을 하신 지 수 년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A씨에 따르면 최근 A씨의 아버지는 주민으로부터 선물세트를 받았다. 문제는 해당 선물세트의 유통기한이 4~5년 넘은 오래된 제품이었던데다 훼손되고 곰팡이까지 핀 상태였던 것.

A씨는 "딱 봐도 (선물세트) 상자 겉면이 많이 긁히고 곰팡이가 보이길래 열어봤더니 (봉인용) 스티커도 잘려있었고 상자 안쪽이 온통 곰팡이였다"고 말했다. 이 선물세트에는 유통기한이 2018년 3월1일까지라고 적혔다. 무려 유통기한이 4년이나 지난 제품인 것.

이날 A씨의 아버지가 받은 또 다른 선물세트의 상태는 더욱 심각하다.

A씨가 올린 사진을 보면 선물세트 속 캔 햄이 심하게 훼손되고 제품에 곰팡이로 추정되는 이물도 껴있다. 심지어 이 선물세트의 유통기한은 2017년 5월17일로 5년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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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 아버지가 받은 선물세트.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요즘 배울만큼 배우시고 소일거리로 경비원하시는 분들 많다"며 "저런 쓰레기 받아도 모르고 쓰고 먹지 않는다. 기분 나빠도 말 안하고 그냥 버린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정말 절박한 생계로 (경비) 일을 하신다 해도 뭘 모를 것 같다고 이런 쓰레기 주면 안 되지 않나"라면서 "경비하시는 분들 대부분이 노인 분들이라 저런 상한 (음식)거 드시고 탈나서 잘못되면 어쩌려고 저딴 쓰레기를 선물이라고 주나"라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선물 들어왔다고 무거우니 집에 가져 가 달라고 해서 제가 받아왔는데 (선물을 보고나니) 너무 어이없고 화나고 씁쓸하다"면서 "내용물은 모른 채 웃으며 고맙다고 인사했을 아버지를 생각하니 너무 화가 난다"고 말했다.

이를 본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선 "모르고 잘못 준 건 아닐까" "실수일 것"이라는 반응이 나왔지만, 대다수는 선물을 준 해당 주민을 향한 비판을 쏟아냈다.

누리꾼들은 "사람한테 저런 걸 선물할 생각을 했다는 것 자체가 이상한 것" "경비원은 같은 인간으로도 안 보는 건가" "선물 준 주민에게 도로 돌려줘라" "내 가족이 저런 걸 받아왔다면 마음이 너무 아팠을 듯" "어디 아파트인지 궁금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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