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美日 등 쿼드 정상회의, '바다부터 우주까지' 中견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24일(현지시간) 워싱턴서 첫 대면 정상회의
미국, 일본, 인도, 호주 등 4개국 참석


파이낸셜뉴스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총회 기간 미국과 호주 간 정상회담 장면. AP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도쿄=조은효 특파원】 대중국 견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미일 주도의 4개국 안보협의체인 쿼드(Quad)가 중국의 해상 진출 견제 뿐만 아니라 우주 경쟁까지 상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워싱턴에서 열릴 쿼드 첫 정상회의에서 '우주 분야 협력'을 명기한 공동성명을 낼 예정이라고 24일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미국, 일본, 호주, 인도 등 4개국 협의체인 쿼드는 지난 3월 온라인으로 첫 정상회의를 개최한 데 이어 24일(현지시간)대면 방식으로 첫 정상회담을 실시한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우주 분야 협력의 핵심은 위성 데이터 공유로, 지구 관측 위성에서 수집한 영상 등을 4개국이 공유해 기후변화 리스크 분석이나 인도·태평양 지역의 재해 예측 등에 활용하는 것을 겨냥하고 있다. 다만, 인도가 중국의 반발을 의식하면서, 정찰위성으로 기능하는 정보수집 위성 데이터는 일단, 공유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그러나 장래에는 4개국 위성 정보를 활용한 대중국 감시망이 가동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파이낸셜뉴스

지난 3월 온라인으로 열린 쿼드 정상회의에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맨 오른쪽)가 발언을 하는 모습. AP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초안에는 또 '우주 공간의 지속적, 안정적 이용을 위한 규범 제정 등 공통 과제에 대응한다'는 문구가 들어간다. 4개국이 우주 분야에서 국제 규칙 제정을 주도하겠다는 것이다. 중국은 이미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우주 강국'을 목표로 내년 말 독자적인 우주 정거장 설치를 끝낼 전망이다. 우주 분야에서는 위성들 간 충돌 회피, 달 자원 시추 등을 둘러싼 국제 규범이 아직 불충분하다.

사이버 대책으로는 4개국 고위 당국자 간의 정기 협의체를 창설하고, 공통 안전기준·소프트웨어 공동개발 및 인재 육성 분야에서 협력한다는 내용을 반영했다.

아울러 고속 대용량 통신규격인 5세대(5G)와 관련해선 사실상 중국 기업을 겨냥한 표현으로 '안심하고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인프라를 촉진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미국 #중국 #쿼드정상회의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