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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마지막날, 교통사고 현장을 목격한 의사가 부상자를 도우려다 2차 사고로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23일 진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11시 53분쯤 진주시 정촌면 남해고속도로 순천 방면 진주나들목 인근에서 SUV차량이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
추석 성묘를 다녀오다 이 사고를 목격한 의사 A씨(61)는 부상자를 돕기 위해 자신의 차를 갓길에 세우고 사고 현장으로 갔다.
당시 사고 차량 탑승자들은 특별한 부상이 없어 A씨는 다시 자신의 차로 돌아오던 중 사고 현장 뒷편에서 달려오던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A씨를 덮쳤다. A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경찰은 "당시 사고 현장 목격자 등은 A씨가 의료인의 역할을 하려다 2차 사고를 당한 것 같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임현정 기자 lhjbora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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