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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외교장관, 50분간 '허심탄회한 대화'...징용·위안부 현안 '평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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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유엔 총회 참석 중
한일 외교장관 회담 50분간 개최
북한 핵 미사일, 징용 위안부 문제 놓고
입장차 재확인..."솔직한 대화"


파이낸셜뉴스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정의용 외교부 장관(왼쪽)이 23일 오전 10시(현지시간)부터 약 50분간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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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서울=조은효 특파원 김아름 기자】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이 4개월 만에 이뤄진 회담에서 징용, 위안부 등 양국 간 갈등 현안에 대해 해 평행선을 달렸다. 양측은 북한 핵·미사일 문제에 대해 한일,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각각 '대화와 협력', '제재와 억지력'을 내걸며, 방점을 달리했다.

24일 한국 외교부와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정 장관과 모테기 외무상은 23일 오전 10시(현지시간)부터 50분간 외교장관 회담을 실시했다. 한국 외교부는 이번 회담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으며 일본 외무성도 "'솔직하게' 의견 교환을 실시했다"고 발표했다. '허심탄회한', '솔직한' 의견 교환이란, 양측의 입장에 간극이 클 경우 주로 사용하는 외교 수사다.

북한 핵·미사일 문제에 대해서 정 장관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남북협력 및 대화와 관여'의 중요성을 강조한데 대해, 모테기 외무상은 한반도 프로세스의 '실질적 진전'을 위해 지속 협력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모테기 외무상은 "북한의 최근 핵·미사일 활동이 일본과 지역,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것"이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완전한 이행, 지역 억지력 강화의 관점에서 한일, 한미일 연계를 더욱 추진해 가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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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외교부 장관. 자료사진. 뉴스1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 자료사진. 로이터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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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용·위안부 배상 판결에 대해서 정 장관은 해법 모색을 위해 한일 양국이 '함께 노력할 필요성'을 강조한 반면, 모테기 외무상은 한국 정부가 전적으로 책임을 지고,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하며, 한국 측의 적절한 대응을 요구했다. 일본은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과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에 따라 징용, 위안부 문제가 모두 해결됐다며 한국 법원의 배상 판결은 한국 정부가 자체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NHK는 양측이 징용 피해자 문제 등 주요 현안에서 논의의 진전을 보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도 모테기 외무상이 이번 회담에서 위안부, 징용 등의 역사 문제에서 한국 측의 적절한 대응을 재차 요구했으나 정 장관이 한국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고 평행선으로 끝난 모양새가 됐다고 보도했다.

정 장관은 이와 더불어 일본의 수출 규제가 조속한 시일 내에 철회돼야 한다는 점을 언급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양국간 인적 교류가 조속히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가 코로나 방역 정책으로 입국 규제를 강화하면서 사업 목적의 단기 방문은 물론이고, 유학생, 주재원, 일본 취업 내정자 등 장기 체류자들의 일본 입국이 막힌 상태다.

한편, 이달 29일 자민당 총재 선거 결과에 따라 다음달 새 일본 총리가 취임, 새 내각이 구성될 예정이다. 정 장관과 모테기 외무상 간 회담은 이번이 마지막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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