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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의혹'에 꺾인 이재명 대세론…이낙연, 호남서 10%P차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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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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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긴 해도 꺾이지 않았던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굳건한 여권 내 지지율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이른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일파만파로 확산되면서 차기 대선을 6개월도 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여권 내 지지층이 동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매일경제와 MBN이 알앤써치에 의뢰해 지난 추석 연휴 기간인 21~22일 양일간 대선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이 지사와 2위 주자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격차는 조사 이래 가장 근소한 차이인 4%포인트까지 좁혀졌다.

이 지사는 34.2%의 지지율로 여전히 여권 대선후보 적합도 1위지만, 이 전 대표도 30.2%를 얻어 오차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위태로운 1위를 유지했다. 이번주 말로 예정된 호남 경선 결과에 따라서는 2위인 이낙연 후보의 추격이 더욱 거세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재명 캠프는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연일 기자회견을 열며 진화에 나섰지만 부동산 개발 특혜라는 민감한 이슈가 표심을 자극하고 있어 분위기 반전이 수월하지 않다는 우려 섞인 전망도 나온다.

민주당 내 이 같은 위태한 1강 구도가 이번 주말로 다가온 호남 경선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도 주목된다. 호남은 여당의 텃밭이기도 하지만, 선거인단 규모가 20만명에 달하는 곳이다. 이번 여론조사를 보면 호남에서 이 지사와 이 전 대표를 향한 시각이 상당 부분 바뀐 것으로 드러났다. 2주 전 시행된 직전 조사를 보면 전남·광주·전북 등 호남 내 이 지사 지지율은 48.6%로 25.4%를 얻은 이 전 대표를 크게 앞섰다.

그러나 대장동 의혹이 터지고, 이 전 대표가 국회의원직까지 내던진 23일 발표 조사에선 완전히 추세가 바뀌었다. 민주당 후보 적합도를 묻는 질문에 호남에서는 이 전 대표가 49.7%로 이 지사(39.1%)를 10.6%포인트 앞선 것이다.

이 지사는 고향인 영남에서도 이 전 대표에게 밀렸다. 이 전 대표는 대구·경북(TK)에서 지지율 31.9%를 얻으며 이 지사(24.4%)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이 지사는 부산·울산·경남(PK)에선 22.7%로 이 전 대표(28.1%)보다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다만 영호남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는 이 지사가 여전히 앞서고 있다. 특히 경기·인천 지지율은 42.1%에 달했다.

다만 이낙연 전 대표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나 홍준표 의원과 양자대결 구도로 붙을 경우 모두 오차범위를 넘어서는 격차로 패배하는 것으로 나와 '이재명 대세론'이 쉽게 수그러들진 않을 전망이다. 이 전 대표와 윤 전 총장의 구도에서는 이 전 대표가 26.2%, 윤 전 총장이 39.3%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 전 대표와 홍 의원 간 대결 구도에선 이 전 대표가 25.1%, 홍 의원이 33.3%로 이 전 대표에겐 현재 야당 1, 2위 후보 모두 승리하는 것으로 나왔다. 일각에서 이 전 대표가 호남에선 앞서지만 판도를 바꾸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야권에선 '대장동 의혹' 수혜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본 것으로 나타났다. 9월 초부터 윤 전 총장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이었던 '고발 사주 의혹'이 이 지사의 대장동 의혹에 가려져 뒤로 밀린 것이다. 실제 직전 조사에서 지지율이 26.5%까지 떨어져 36.5%를 얻은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에 크게 뒤졌던 윤 전 총장은 이번 조사에선 30.8%로 30%대 지지율을 회복했다.

이번 조사는 추석 연휴 기간인 9월 21~22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71명을 상대로 진행됐으며,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포인트였다.

[박인혜 기자 /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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