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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고속도로서 출산한 산모·무호흡 아기…구급대원들은 포기 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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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던 차 안에서 출산한 산모와 태어난 직후 무호흡 상태였던 아기가 119구급대원들의 신속한 응급처치로 무사히 구조됐다.

조선일보

강원 춘천소방서가 지난 17일 병원으로 가는 고속도로에서 출산한 산모와 태어난 뒤 숨을 쉬지 않은 아기가 119구급대원들의 응급처치 덕에 모두 살았다고 23일 밝혔다. 사진은 고속도로에서 태어난 '무호흡 아기' 살린 119대원들/강원 춘천소방서


23일 춘천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0시 21분쯤 출산을 앞둔 산모의 다급한 신고 한 통이 접수됐다. 셋째 출산을 앞둔 산모 A씨가 서울에 있는 산부인과를 가던 중 ‘진통이 너무 짧아진다’며 119에 신고한 것이다. 당시 A씨는 서울양양고속도로를 지나고 있었다.

구급대원들은 신고 접수 10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으나, 산모는 이미 차 안에서 출산을 한 상태였다. 문제는 갓 태어난 아기였다. 피부는 창백했고, 호흡이 없었으며 자극에도 반응하지 않았다.

이에 구급대원들은 즉시 흡인기로 아기에게 기도 흡인을 시도해 기도에 있는 이물질을 뽑았다. 그러나 아기는 어떠한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구급대원들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 흡인을 이어갔다. 또 외부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양압 환기 등을 진행했다. 그제서야 아기는 울음을 터뜨렸다.

구급대원들은 즉시 양수를 제거하고 보온 조치를 했고, 아기의 몸에는 혈색이 돌기 시작했다. 또 전담 의료진과 영상통화로 소통하며 구급대원들은 탯줄을 제거한 뒤 산모와 아기를 45분 만에 병원으로 무사히 이송했다. 현재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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