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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호남대전 D-3 與 주자들, 호남 구애 속 '대장동' 두고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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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민께 밝혀야" 박용진 "LH 사태에 대장동 소금 안 돼"

이재명 반박 속 개발이익국민환수제 예고, 추미애 "내부총질"

뉴스1

추미애(왼쪽부터), 김두관, 이재명, 박용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들이 19일 오후 3시 광주 MBC사옥에서 열린 민주당 제20대 대선후보자 광주·전남·전북지역 생방송 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뉴스1 © News1 허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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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최대 승부처가 될 호남 경선을 앞둔 22일 민주당 대권 주자들은 일제히 호남 민심 구애에 나서는 한편 지지율 1위 후보인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집중 적으로 파고들었다.

지난 17~19일 광주·전남·전북을 순회한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17일 발표한 '광주·전남·전북 특별기자회견문'을 게시하며 호남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최근 자신을 둘러싼 대장동 의혹에 대해선 조기 차단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동작소방서를 방문 소방관을 격려한 뒤 대장동 의혹에 대해 "객관적으로 봐도 제가 잘한 일이고, 특검이니 국정조사를 하겠다는 것은 정치 쟁점화해 의심을 확대하고 의혹을 부풀려 공격하겠다는 것 아니냐"며 야권의 특검 요구에 "저질 정치"라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페이스북을 통해 "조선일보와 국민의힘, 토건세력에 감사드린다. 이들이 입을 맞춰 공공개발 이익 100%를 환수 못 했다고 비난하니 앞으로 공공개발 원칙에 따라 불로소득 개발이익 전부를 공공환수해도 반대를 못 하지 않겠는가"라며 '개발이익국민환수제' 도입을 예고하는 배수의 진을 쳤다.

호남경선에서의 반전을 꾀하고 있는 이낙연 후보는 전북을 방문해 "불안한 후보로는 안 된다. 안전한 후보로 본선에 임해야 한다"며 "전북의 선택이 이낙연의 길이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낙연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의혹에 대해선 "당내에서 정책 수립과 집행 과정에 왈가왈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국민이 걱정하는 문제를 소상히 밝히고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에둘러 비판했다.

여론조사 1~2위를 다투는 이재명·이낙연 후보 캠프 측은 모두 승리를 자신했다.

이재명 후보 캠프 직능총괄본부장 김병욱 의원은 "개인적인 관계를 넘어 정권재창출을 위해 본선에서 가장 유리한 후보가 누구인가를 결정하는 것이 호남의 민심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낙연 후보 캠프 정무실장 윤영찬 의원 역시 "호남에서 이낙연 후보가 승리한다면 결선에서 반드시 대역전 드라마가 펼쳐질 것이라 자신한다. 이재명 후보와의 격차를 줄여 결선 투표 가능성을 확실히 열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경선 누적 득표율 3위를 달리는 추미애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의혹과 관련 이낙연 후보를 직격하며 이재명 후보를 엄호했다.

추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낙연 후보와 캠프를 향해 "언론을 빙자해 민주당 경선장에 끌고 와 내부총질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며 "이낙연 후보는 거듭된 실수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박용진 의원은 이날 광주·목포·보성을 방문해 호남 지지층을 살피는 한편 대장동 의혹에 대해선 "이재명 후보가 해명하는 과정에서 정확한 태도를 보여주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광주 지역 라디오에 출연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로 상처 입은 국민의 마음에 대장동으로 소금을 뿌려선 안 된다"고 했다.

한편 호남권 권리당원 투표는 전날(21일) 광주·전남, 이날 전북 지역 권리당원 투표를 시작으로 이번 주말까지 이어진다. 투표 결과는 25일 광주·전남 순회 경선과 26일 전북 순회 경선에서 대의원과 일반 당원·국민 중 유선전화 사전신청자의 현장 투표 결과와 함께 차례로 공개된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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