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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조합' 어게인?…아이폰13, 알뜰폰 시장 또 달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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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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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애플 CEO가 14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스페셜 애플 이벤트를 통해 아이폰 13 프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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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스마트폰 신제품 '아이폰13 시리즈' 국내 출시를 앞두고 알뜰폰 시장이 반색하고 있다. 가성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자급제 단말기와 알뜰폰 요금제의 이른바 '꿀조합'이 확산하고 있어서다. 지난해 말 아이폰12 출시 당시의 알뜰폰 인기가 재현되면 '1000만 알뜰폰' 돌파는 손쉬운 목표로 보인다.

2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아이폰13 시리즈의 사전예약이 오는 10월 1일 시작되며 같은 달 8일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애플의 아이폰13 공개 직후 국내외에선 '혁신이 없다'는 비판적 반응이 팽배했지만, 일각에선 '혁신과 구매는 별개'라는 말도 뒤따른다. 조금이라도 더 빨리 새 아이폰을 손에 쥐려는 로열티 높은 고객층이 여전히 두텁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에는 알뜰폰 업계의 기대가 커 보인다. 단말기 가격이 비싼 전략 스마트폰일수록 제조사와 유통 채널의 '지원금'이 소비자의 선택에 중요한 변수지만, 아이폰은 전통적으로 공시지원금이 적은 만큼 도리어 알뜰폰의 가성비가 빛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원금 적은 아이폰…갤럭시Z보다 '알뜰폰' 매력 크다

아이폰13 시리즈의 국내 출고가는 전작과 동일하게 '미니 128GB' 기준 95만원을 시작으로, 사양에 따라 200만원을 훌쩍 넘는 초고가 모델이 즐비하다. 적은 지원금 때문에 고가 요금제와 부가서비스를 선택하기보다는 알뜰폰을 선택할 유인이 충분하다. 계속되는 5G 품질 논란도 LTE 중심의 알뜰폰 요금제를 돋보이게 만드는 요소다.

실제로 이동통신 조사업체 컨슈머인사이트가 작년 하반기 휴대폰 이용자들의 월 이용요금(단말기 할부금 제외)을 조사한 결과, 알뜰폰 이용자들의 월 요금은 2만4700원으로 이통3사 평균 4만5900원의 절반 수준이었다. 값싼 요금제의 누적 효과, 또 자급제폰 구매의 초기 부담을 두고 계산기를 두드려 볼만 하다. 작년 말 아이폰 아이폰12 출시 후 '꿀조합' 열풍이 불었던 것과 같은 이유다.

알뜰폰 선호는 비단 애플만의 일도 아니다. '역대급' 인기를 끈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3'와 '플립3' 역시 알뜰폰 업계에는 호재로 작용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8월 이동통신 번호이동은 역대 최대 규모인 총 47만5394건을 기록했는데, 플립3에 최대 50만원의 공시지원금을 쏜 이통3사는 오히려 순증에 실패했다.

SK텔레콤은 3만217명이 순감해 올들어 가장 많이 줄었고 KT가 2만3783명, LG유플러스가 1만3665명 줄었다. 반면 알뜰폰은 6만7665명이 순증했다. 8월 한 달 동안 이통3사에서 알뜰폰으로 갈아탄 이용자가 7만명에 가까웠다. 실제로 갤럭시 자급제 모델의 대표적 유통 채널인 삼성닷컴에선 폴드3와 플립3 모델의 '매진'이 반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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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구 서대문역에 위치한 알뜰폰 스퀘어에 진열되어 있는 핸드폰. 2020.11.9/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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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2 '꿀조합' 열풍 재현될까…업계 '프로모션' 준비중

아이폰13에선 알뜰폰 '쏠림'이 더 가속화될 전망이다. 알뜰폰 업계 역시 프로모션을 준비하며 가입자 확충의 계기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이통3사 계열의 알뜰폰 사업자들은 아이폰13 사전예약자를 대상으로 백화점 상품권 등 각종 경품을 내걸고 있다. KB국민은행 리브엠은 자급제 스마트폰을 구입할 때 통신사 할부 대비 1~2%포인트의 저금리를 제공하는 대출상품도 선보였다.

다만 일각에선 알뜰폰 업계의 마케팅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알뜰폰 시장의 성장을 이통3사 자회사들이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알뜰폰 시장에는 총 19개 사업체가 포진해 있는데, 올해 3월 기준 알뜰폰 가입자 중 45.7%가 이통3사 자회사 계열로 확인됐다. 브랜드 인지도와 자금력을 앞세운 이들의 마케팅 공세에 영세 알뜰폰 사업자들이 당해낼 재간이 없어서다.

국회 입법조사처도 올해 국정감사 이슈 분석 보고서에서 "이통 3사로부터 망을 임대해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알뜰폰 사업은 이통 시장의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도입됐으나, 이통3사 자회사가 알뜰폰 시장을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어 사업 취지에 벗어나는 측면이 있다"며 "자회사 시장 점유율 확대 방지를 위한 정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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