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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동물의료보험제도 도입되나…수의사회 진료표준화 연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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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단체 "과도한 진료비, 유기로 이어질 수 있어…보험 도입 필요"

연합뉴스

반려동물 강아지 (PG)
[홍소영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대한수의사회가 농림축산식품부 위탁을 받아 동물진료 표준화 연구에 나섰다.

대한수의사회는 최근 진료 정보 표준화 등 연구 입찰을 공고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동물의료체계 선진화 등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진하는 '수의사법' 개정에 따른 것이다.

주요 내용은 동물을 진료할 때도 질병명과 표준코드 체계 등을 수립하고, 질환별 진단이나 치료 절차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것이다.

대한수의사회는 동물 진료비 사전고지제와 공시제 등 진료비 관련 규제에 앞서 동물진료 표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동물진료 표준화가 이뤄지면 동물병원 이용자 부담은 완화하면서 동물 의료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농림축산식품부 2020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결과 전국 638만 가구가 반려동물 860만마리를 키우는 것으로 추산됐다.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2018년 511만 가구, 2019년 591만 가구, 2020년 638만 가구 등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증가하는 만큼 동물병원 이용자 불만도 커졌다.

지난해 한국소비자연맹이 동물병원 이용 경험이 있는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80.7%는 진료비에 부담을 느꼈다고 답했다.

동물병원 1회 평균 진료비는 8만3천원으로, 1년 전 7만5천원보다 9.6% 늘었다.

동물병원 관련 소비자 불만족으로는 '과잉진료 의심'이 16.7%로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진료비 사전 고지 없음(15.8%), 진료비 과다 청구(14.1%) 등 순이었다.

동물보호단체인 라이프 심인섭 대표는 "과도한 진료비 부담은 동물학대와 유기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제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동물의료보험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예전과 달리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많아졌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한 논의"라고 강조했다.

pitbul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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