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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카카오게임즈, 1위 돌풍 ‘오딘’ 글로벌 서비스 놓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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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가 리니지 시리즈를 누른 흥행작 ‘오딘: 발할라 라이징(오딘)’의 글로벌 판권 계약을 개발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측과 맺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매출만으로 글로벌 매출 톱10에 든 대어 ‘오딘’의 해외 시장 진출을 눈뜨고 놓친 셈이다.

2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오딘의 글로벌 유통(퍼블리싱) 계약을 맺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오딘의 대만 버전은 내년 1분기 출시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며 “오딘의 판권 계약은 현재 한국과 대만까지 체결된 상태로, 다른 시장은 판권 계약을 한 바가 없다”고 했다. 라이온하트 역시 “오딘의 해외 서비스 일정과 대상 시장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라며 “카카오게임즈와의 계약은 대만까지로만 돼 있다”고 했다.

오딘은 지난 6월 29일 출시 직후 19일 만에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 올해 게임업계 최고 히트작이다. 출시 첫날에만 7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글로벌 애플리케이션(앱) 분석 사이트 센서타워에 따르면 오딘은 지난 7월부터 두 달간 한국 시장 매출만으로 전 세계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6위에 올랐다. 현재는 하루 25억~3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4600억원에 달한다.

이런 오딘의 해외 진출은 업계와 증권가의 최대 관심사다. 특히 국내 게임 시장에서 리니지 아성을 무너뜨렸다는 점에서 해외 진출에 대한 기대는 최고조다. 오딘이 해외 시장에 진출해 성공한다면 카카오게임즈의 실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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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오른쪽 두번째)를 포함한 회사관계자들이 '오딘 발할라 라이징' 쇼케이스에 참여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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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있었던 카카오게임즈 2분기 실적발표 및 컨퍼런스콜에서도 이런 관심이 드러났다. 한 외국계 금융사가 오딘의 대만 외 해외 진출에 대해 물었고, 당시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각자 대표는 “오딘은 그래픽 퀄리티가 현존 모바일 게임 중에 가장 좋고, 월드 구성이 매우 훌륭하며 밸런스가 좋기 때문에 글로벌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카카오게임즈는 대만 외 서비스에 대해서는 비교적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적발표에서도 조 대표는 “한국과 대만은 비슷한 부분이 많아 큰 변화 없이 진출할 예정이다”라며 “카카오게임즈의 전략은 글로벌 시장에 통할 수 있는 게임을 찾는 것이고, 몇몇 타이틀은 글로벌 시장에서 매우 경쟁력을 갖고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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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개발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해외 서비스를 담당할 인재를 채용 중이다./ 게임잡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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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는 라이온하트가 직접 글로벌 서비스를 할 것으로 전망한다. 라이온하트가 지난 9일부터 해외 서비스를 담당할 직원을 채용하고 있다는 점도 이 같은 추정에 힘을 싣는다. 라이온하트는 현재 해외 사업 프로젝트 매니저, 해외 마케팅 담당자, 해외 운영 프로젝트 매니저 등을 뽑는다. 이 가운데 해외 사업 프로젝트 매니저의 경우 구체적으로 해외 서비스를 준비할 것이라는 업무 내용을 밝히고 있다. 앞서 지난 7월에도 라이온하트는 영어권 지역 소통 업무를 맡을 해외 사업 프로젝트 매니저를 뽑았다.

라이온하트 측은 최근 개설한 오딘 페이스북 글로벌 페이지에서 “현재 우리는 오딘의 글로벌 버전을 만들고 있는 중”이라며 “한국 버전과는 많은 변화가 생길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서비스는 당연한 수순이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박진우 기자(nicholas@chosunbiz.com);박지영 기자(jyou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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