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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대선, 여권의 현재 기상도는? ‘명낙·추낙 대전’으로 복잡한 ‘안갯속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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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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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19일 오후 광주 남구 광주MBC 공개홀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들이 토론회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추미애·김두관·이재명·박용진·이낙연 후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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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대선이 이제 6개월도 채 남지 않았다. 여야 모두 치열한 당 내부 경선이 진행 중인 가운데 현재 여권에선 이재명 경기지사가 선두를 달리고 있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등이 뒤를 쫓고 있다. 이 지사가 경선 초반 잇따라 과반 승리를 하면서 ‘이재명 대세론’이 초반 무게 중심을 가져가나 싶었지만, 이 전 대표와 추 전 장관의 추격이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이 지사에 대해선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후보들 간에 매일같이 집중포화가 오가고 있다. 일단 호남 지역 순회경선(25~26일)이 최대 분수령으로 꼽히지만 변수들이 속출하면서 여전히 여권 후보 자리를 놓고 벌이는 승부는 ‘안갯속 시야제로’ 상태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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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인 기자 = 19일 오후 광주 남구 광주MBC 공개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이재명 예비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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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론의 화창함 계속될까’

이재명 지사의 시작은 ‘화창함’이라는 말 그대로였다. 지역 순회경선이 시작하자마자 대전·충남, 충북·세종, 대구·경북, 강원 등 4곳의 경선을 모두 이겼다. 대부분 50% 득표를 넘는 과반 승리를 거둔 점은 ‘대세론’이라는 말로 형용되기에 모자람이 없어보였다.

하지만 1차 슈퍼위크에서부터 ‘조짐’이 심상치 않다는 얘기가 나온다. 일반당원·국민선거인단 결과 이 전 대표가 격차를 소폭 줄이면서 ‘틈’을 내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면서다.

무엇보다 최근 들어 돌출한 악재 변수들이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가장 큰 장애물은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이다. 성남시장 재직 시절 추진했던 부동산 개발 사업에서 자신의 역할이 불법적인 부분이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 야권뿐만이 아니라 이 전 대표 등 경쟁 후보들의 파상 공세가 쏟아지면서다.

이 지사는 지난 19일 국민의힘에 대해선 검찰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하며 강경책으로 응수했지만, 이 전 대표 등 ‘아군’에 대해선 대응이 쉽지 않아 보인다.

과반 승리에 대한 ‘부담’도 적지 않다. 이 지사로선 최대한 일찌감치 ‘과반 대세론’을 입증해야 경선 이후 각 후보 진영을 규합하는 ‘원팀’ 구성에 유리한 입지를 다질 수 있지만 이 전 대표 등 추격전이 거세다. 이 지사는 “결선 없이 경선을 끝내고 싶다”고 말하고 있지만 자칫 과반 승리를 무리하게 노리다가 ‘역전의 발판’을 내줄 수 있다는 위기감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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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오후 광주 남구 광주MBC 공개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이낙연 예비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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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온 뒤 햇살이 보이나’

이낙연 전 대표는 실낱같지만 희망의 빛을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야말로 “비온 뒤 햇살이 비춰지기 일보 직전”이라는 것이 이 전 대표 캠프의 자평이다.

지난 12일 1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나온 이 전 대표의 성적표는 ‘17만2790표’, 득표율은 ‘31.08%’였다. 경선 초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표에 실망한 빛이 역력했지만 1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반전의 기회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와의 격차는 다소 줄였지만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는 배수진의 결과로서는 아직 미진하다는 분석도 있다.

당 안팎에선 이 전 대표의 이 지사를 향한 ‘검증·네거티브전’이 초반 패착수로 작용했다고 지적한다.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 건을 이 전 대표 측 인사들이 공격했다가 역풍을 당했다는 평가를 받은 것이 주효했다는 것이다. 이 지사에 비해 대중적이지 않은 특유의 ‘엄중 화법’ 등도 여전해 호감을 주지 못했다는 얘기도 나왔다.

하지만 이 전 대표는 호남 경선을 기점으로 ‘경선의 날씨’가 완전히 바뀔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특히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 등으로 인한 ‘이재명 견제론’은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 19일 광주MBC 주최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TV토론에서도 이 전 대표는 이 지사를 끈질기게 몰아붙이며 검증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이 전 대표로선 분수령인 오는 호남 경선에서 역전을 이룰 수 있다면 경선은 사실상 대등한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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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광주 남구 광주MBC 공개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추미애 예비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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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날씨 덕 보나’

추미애 전 장관이 2~3위권까지 치고 올라올지 예상한 여권 관계자는 몇명이나 될까?

지역 순회경선이 시작된 뒤 4위권을 돌던 추 전 장관의 선전을 기대하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하지만 의외로 ‘명·낙 대전’의 그늘에서 한 수를 벼리는 추 전 장관의 전략이 빛을 발하고 있다. 무엇보다 추 전 장관은 야권 1위를 달리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후폭풍’을 후광으로 받는 효과를 십분 활용하는 전략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다 ‘명·낙 대전’이 한창 중인 대장동 사업개발 특혜의혹과 관련해 본인이 직접 공개적으로 이 지사를 옹호하고 나선 부분도 눈에 띈다. 추 전 장관으로선 이 전 대표와 결이 다르다곤 하지만 이 지사를 연일 직격하고 나서면서 의외로 명낙대전의 그늘 속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데 성공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정권교체론’의 먹구름 돌파가 민주당의 관건

무엇보다 민주당은 어느 누가 후보가 되든 가장 중요한 경선의 문제로 ‘본선 승리’를 꼽고 있다.

반대로 보면 본선에서의 승부가 그만큼 어려울 수 있다는 얘기도 된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전히 정권교체론은 정권재창출 여론을 앞서고 있다. 일부 조사결과에선 정권교체론이 때때로 과반을 넘는 경우도 나오고 있다.

여권으로선 부동산 정책 실패와 더불어 백신 수급 불안 문제에 이어 최근에는 대출 규제와 코로나19로 인한 자영업자 위기 등까지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태다. 정권 초기 ‘내로남불’ 논란 때까지만 해도 당 지지층은 강고했지만, 이제는 경제위기 상황 등으로 인해 이마저도 흔들리고 있다는 자평까지 나오고 있는 터다.

이 때문에 민주당 주요 후보들의 선거전략도 대부분 본선에서의 승리에 맞춰지고 있다.

이재명 지사는 성남시장과 경기지사로 보여준 자신의 실행력을 연일 강조하고 있고, 이낙연 전 대표 역시 국무총리와 전남지사로서의 행정관리력 등을 내세우고 나섰다. 추 전 장관 역시 각종 개혁의 추진을 주창하고 있다.

여권 후보가 열띈 경쟁 속에서도 정권교체의 암운을 해체하는 게 중요한 이유는 결국 이번 선거가 ‘내전’이 아닌 ‘외전’인 터다. 중립지대를 표한 민주당 중진 의원은 21일 기자와 통화하면서 “중요한 건 여권 내부 간 싸움이 아니라 민주당 정부가 계속 나느냐의 여부”라며 “그러려면 여권의 응집력이 중요한데 현재로선 갈등 국면이 쉽지 않은 것 같다. 서로가 더 큰 승리를 위해 노력할 때다”라고 말했다.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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