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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가상화폐 열풍

헝다그룹 충격에 암호화폐도 휘청…비트코인 9.87%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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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출처 = 연합뉴스]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에버그랜드그룹) 파산 우려가 확산하면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가격이 급락했다.

21일 글로벌 코인 시황 중개소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8시 33분 기준(한국시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9.87% 내린 4만2618달러(약 5067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4만7000달러선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오전 11시를 기점으로 급락하더니 현재 4만2000달러대까지 떨어졌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 역시 24시간 전 대비 11.41% 떨어진 2948달러(약 350만원)를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간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도 24시간 전보다 7.8% 하락한 5344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5800만원대를 유지하던 비트코인은 오전 11시부터 급격하게 떨어졌고 현재 5300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암호화폐 시장의 급락은 헝다그룹의 유동성 위기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현재 헝다그룹 부채는 총 3000억달러(약 356조7000억원)로 알려져 있다. 이는 중국 은행 전체 부실채권 총액(2조7000억 위안)의 73%에 달하는 수준이다.

만약 헝다그룹이 파산 시 150만명으로 추산되는 아파트 선분양자들이 직격탄을 맞게 되고, 금융기관에 연쇄적인 충격이 불가피하다. 헝다그룹은 128개 이상의 은행과 120개 이상의 기타 금융기관에 채무를 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헝다그룹은 지난 13일 성명을 통해 "파산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지만 "회사가 전례 없는 어려움에 봉착했다"면서 자금난을 사실상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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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파산 위기 중국 헝다그룹 본사 사옥 지키는 경비원들.[사진 =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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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아시아 시장에서 홍콩증시는 헝다 그룹이 오는 23일 도래하는 채권 이자를 내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에 3% 이상 하락 마감했다.

헝다 그룹은 이번 주 23일까지 8.25% 금리의 5년 만기 달러채에 대한 이자 8350만달러(약 990억원)를 지급해야한다. 채권 약관에 따르면 이자 지급을 못할 경우 30일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디폴트(채무불이행)로 간주된다. 같은 날 위안화 채권 2억3200만위안(약 425억원)의 쿠폰 만기도 도래한다.

최근 신용평가사 피치는 헝다 그룹이 오는 23일 이자 8353만 달러를 납입하지 못하고 파산할 것이라며 투자등급을 정크단계(CC)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이날 뉴욕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8% 하락한 3만3970.4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지수는 전장보다 1.70% 내린 4357.7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19% 떨어진 1만4713.90으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2.81%까지 밀렸으며, 나스닥지수는 한때 3.42% 급락했다.

다우지수는 마감가 기준 7월 19일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 역시 각각 지난 5월 12일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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