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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불붙는 OTT 시장

“넷플릭스 마침내 왕좌에 오르다”... ‘더 크라운’ ‘퀸스 갬빗’ 美 에미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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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1997년 창립 이래 처음으로 미국 방송계에서 최고로 권위 있는 에미상 수상작을 배출했다. ‘더 크라운’과 ‘퀸스 갬빗’이 그 주인공이다.

조선일보

넷플릭스가 제작한 드라마 '더 크라운'에서 찰스 왕세자 역할을 연기한 조쉬 오코너가 19일(현지 시각) 제 73회 프라임타임 에미상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뒤 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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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더 크라운’이 19일(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제73회 프라임타임 에미상에서 ‘최우수 드라마 시리즈’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고 AP통신 등이 이날 보도했다. 넷플릭스가 제작한 작품이 이 부문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더 크라운’은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주인공으로 1980년대 영국 왕실의 이야기를 그려낸 작품이다.

넷플릭스가 제작한 여성 체스 천재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퀸스 갬빗’도 이날 에미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퀸스 갬빗’은 이날 시상식의 백미였던 ‘최우수 미니시리즈’ 부문에서 최우수 작품으로 선정됐다. 이 부문에서 넷플릭스가 수상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통적인 TV채널이 아닌 스트리밍 서비스가 이 부문에서 수상한 것 역시 이번이 처음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통상 에미상은 ‘최우수 드라마 시리즈’를 가장 마지막에 수상하곤 했는데, 이날 시상식에선 최근 시류를 반영한 듯 대중에게 인기가 높은 미니시리즈 부문 시상이 그 자리를 대체했다.

넷플릭스는 이날 에미상에서 작품상과 연기상 등을 포함해 총 44개의 상을 휩쓸었다. ‘더 크라운’은 주연 남녀 배우가 나란히 드라마시리즈 최우수 연기 부문을 차지했다. 찰스 왕세자 역을 맡은 조쉬 오코너가 드라마 시리즈 남우주연상을 받았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연기한 올리비아 콜맨이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그간 에미상에서 존재감을 과시하던 미국 TV 채널 HBO는 자사의 플랫폼 서비스 HBO 맥스를 합해도 넷플릭스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9개의 상을 얻는데 그쳤다.

그간 넷플릭스는 꾸준히 에미상에 도전했지만, 번번이 좌절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넷플릭스가 제작한 드라마는 각종 부문에서 30여 차례나 후보로 지명됐지만 단 한 차례도 수상하지 못했다. 이날 수상은 지난 2007년 ‘하우스 오브 카드’가 넷플릭스 제작 드라마로는 최초로 후보로 지명된 이래 14년 만의 쾌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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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OTT서비스인 애플TV+가 제작한 '테드 라소' 출연진들이 19일(현지 시각) 열린 제 73회 프라임타임 에미상에서 다수의 상을 수상한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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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애플TV+가 제작한 ‘테드 라소’ 역시 이날 ‘최우수 코미디 시리즈’에 선정됐다.

NYT는 “넷플릭스가 ‘더 크라운’으로 마침내 에미상 왕좌에 올랐다”며 “(에미상을 주관하는)미국 TV예술과학아카데미가 채널을 돌려가며 보던 전통적 TV 시대에서 ‘클릭과 몰아 보기’로 특징지어지는 21세기 엔터테이먼트로의 중대한 전환을 인정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남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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