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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추석 용돈도 '이체'가 대세…평균 금액은 66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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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 40대 A씨는 보통 같으면 연차를 붙여서 추석 연휴에 여유롭게 부모님 댁에 방문하지만,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집콕 할 예정이다. 아내와 상의해 각자 부모님 댁에 용돈을 미리 이체해 드리기로 했다. 연휴까지 기다릴 필요 없이 은행 앱으로 50만원을 이체했다.

올해 추석도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서 고향을 못 찾는 이들이 선택한 방법은 용돈 '봉투' 대신 '이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신한은행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트렌드 리포트 '추석판 눈치코치 금융생활'을 발표했다. 지난 2019년과 2020년 추석 연휴 직전 발생한 현금 출금, 이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돈의 흐름을 비교 분석했다.

지난해 추석 직전엔 전년보다 출금이 줄었고 이체가 늘었다. 출금은 횟수와 금액 면에서 각각 18%, 5%, 감소했다. 반면 이체는 횟수와 금액 면에서 각각 8%, 38% 증가했다. 이는 연고지역으로 이동이 자제되면서 현금보다는 이체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이체 규모는 건당 평균금액이 55만원에서 66만원으로, 1년 사이 20% 늘었다. 30대가 50만원에서 61만원으로 23% 증가했고, 40대와 50대는 각각 12%, 14%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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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한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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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돈을 보낸 곳은 '부모님'으로, 이체 메모에서 관련 키워드 비중이 156% 늘었다. 부모님 용돈을 비대면으로 전달하는 경우가 많아진 영향이다. 특히 남성의 부모에 대한 이체 비율이 116% 늘었다. 여성 부모의 경우 소폭 감소했다.

신한은행은 "남편 부모에게 직접 방문하는 대신 부모님 용돈을 보내드리는 것으로 변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고향 방문을 자제한 것으로 보이는 분석 결과는 신한카드 사용 내역으로도 증명됐다. 지난해 추석 연휴기간 신한카드 소비 횟수, 금액이 연고지역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소율은 각각 31%, 28%를 기록했다. 특히 40~50대에서 카드 소비 횟수 연고지역 감소율이 3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 출금과 이체가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는 날짜를 분석한 결과 현금 출금은 연휴 하루 전부터, 이체는 이틀 전에 최고점을 나타냈다. 특히 연휴가 있는 주간 월요일부터 큰 폭으로 출금과 이체가 시작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올해는 연휴 시작 전날인 오는 17일 출금과 이체가 최고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jyo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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