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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충류 심장= 김소형, 김정환, 이지아 등의 시 세계에서 행간의 숨결과 언어의 질감을 포착한다. 키워드는 '파충류.' 다변하는 시를 감각적으로 받아들이며 언어의 육체적 울림을 기록한다. 해설인 동시에 에세이로, 사적인 순간들을 통해 시의 또 다른 근원을 가리킨다. 시의 살결들을 매만지고 이미지의 그물을 엮어 마음의 그릇으로 빚어낸다.
"시에 있어 ‘환상’이나 ‘혼돈’은 일상적 언어 체계와 대립 개념이 아니다. 오히려 일상 속에 종속되거나 일상 자체의 평면성을 나타날 때조차 시의 언어는 언어 자체의 자율성에 따라 여러 방향, 여러 각도로 굴절되고 이지러진다. 거기에 정해진 질서나 기술적 원칙 따윈 없다. 언어는 비록 사회적 약속의 체계이자 어떤 필요 차원에서 큰 교집합 안에 포함되는 공공재이지만, 한 시인이 그 자신의 내적 리듬이나 사유의 흐름을 언술하고자 할 때, 그 공공 집합의 틀은 무시로 깨어진다."
(강정 지음/민음사)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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