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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방부, "아프간 드론공격은 비극적 실수" 뒤늦게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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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뉴욕=임동욱 특파원]
머니투데이

(카불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30일(현지시간) 탈레반이 점령한 아프가니스탄의 카불에서 미군의 드론 공습으로 파손된 주택가 차량 주변에 주민들이 모여 있다. (C)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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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가 지난달 말 아프가니스탄에서 감행한 미국의 드론 공격이 7명의 어린이를 포함해 10명의 민간인을 사망케 한 비극적 실수였다고 인정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드론의 헬파이어 미사일에 맞은 도요타 승용차의 트렁크에 실렸다고 주장했던 폭발물은 물병일 가능성이 높으며, 공격이 발생한 카불의 인구 밀집지역 안뜰에서 발생한 2차 폭발은 프로판 또는 가스탱크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즉, 드론이 공격한 그 차는 전혀 위협이 되지 않았다고 결론 내렸다.

국방부 고위관료들은 그 차량을 운전한 제마리 아마디는 미군 구호단체에서 오랫 동안 근무했으며, 이슬람 국가(IS)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인정했다. 아마디가 IS의 은신처라고 보인 곳에서 사람들과 일시적으로 동선이 겹쳤는데, 이것이 군사분석가들이 그 후 8시간 동안 아마디의 움직임을 추적하면서 순차적으로 잘못된 판단을 하게 된 첫 연결고리였다는 설명이다.

케네스 멕킨지 미 중부사령관은 펜타곤 기자회견에서 "희생된 사람들의 가족과 친지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미국이 희생자의 가족들에게 보상을 위해 위로금 지급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디오 증거에 대한 뉴욕타임스의 탐사보도가 미군이 잘못된 표적을 맞췄다는 것을 알아내는 데 도움이 됐다고 인정했다.

지난 10일 뉴욕타임스는 '어떻게 미국의 드론은 잘못된 사람을 죽였나'(How a U.S. Drone Strike Killed the Wrong Person)라는 제목의 11분 짜리 영상 기사를 게재했다.

뉴욕=임동욱 특파원 dw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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