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아프가니스탄 드론 공격으로 사망한 한 민간인 유족들이 13일(현지시간) 카불 가족묘지에서 희생자의 장례를 치르고 있다. 미 국방부는 17일 지난달 드론 공격 사망자들은 어린이 7명을 포함해 모두 민간인들이었다고 발표했다. 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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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지난달 아프가니스탄 드론 공격은 무고한 민간인들만 살상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 국방부는 당시 공격이 이슬람국가 호라산(IS-K) 고위 인사를 암살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어린이 7명을 포함해 민간인 10명만 사망했다고 17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당초 목표로 했던 테러리스트는 단 한 명도 사살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AP,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중부사령관인 케네스 매킨지 해병 대장은 이날 "당시 (드론) 공격은 우리 군과 카불 공항 소개에 대한 즉각적인 위협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는 진지한 믿음에 따라 이뤄졌지만 이는 실수였다"고 시인했다.
그는 "어린이 7명을 포함해 민간인 최대 10명이 그 공격으로 비극적으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킨지 대장은 "게다가 당시 (드론 공격을 받은)차량과 사망한 이들은 IS-K, 또는 미군 공격과 직접 연관이 없는 이들인 것으로 현재 평가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매킨지 대장은 "전투 사령관으로 이번 공격과 비극적 결과에 온전한 책임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 정부가 부상자와 유족들에게 적절한 보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 국방부는 8월 29일 미국의 드론 공격으로 카불내 미군을 공격한 계획에 연루된 IS-K 소속 테러리스트 2명을 살해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윌리엄 테일러 미 육군 소장은 드론 공격으로 민간인 희생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8월 드론 공격은 IS-K가 같은 달 26일 카불 공항에 2차례 자살 폭탄테러를 벌여 아프간인 60명을 포함해 수많은 사상자를 낸데 따른 보복으로 이뤄졌다. 당시 폭탄테러로 공항에서 철수 작전을 진행 중이던 미군 13명도 목숨을 잃었다.
그러나 이날 미 국방부에 따르면 당시 드론 공격에서는 오직 무고한 민간인들만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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