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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남의 집서 수영하고 치킨 먹고 '꿀잠'자다 쫓겨난 美 도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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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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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시 스테드먼과 시동생/사진=The Canton Repository


미국에서 가정집에 몰래 침입한 도둑이 음식을 훔쳐먹고 뒷마당에서 수영을 즐기다 잠이 들어 주인에게 들키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현지시간으로 15일, AP통신과 뉴욕포스트 등은 오하이오주 캔턴에 사는 스테이시 스티드먼 씨에게 발각된 도둑의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스테이시는 지난 13일 오전 잠에서 깬 뒤 손님용 방 침실에서 자고 있는 한 남성을 발견했다고 전했습니다.

남편은 이미 출근한 터라 그녀는 함께 사는 시동생을 깨워 이 남성을 집 밖으로 쫓아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후 스테이시와 시동생은 자신들이 잠든 사이 도둑이 집안을 마치 자신의 집인 것처럼 돌아다니며 남긴 흔적들을 보고 놀라고 말았습니다.

뒷마당으로 이어지는 미닫이문은 열려 있었고 야외 수영장 옆에는 도둑이 입었던 것으로 보이는 젖은 바지가 놓여있었습니다.

또 스티드먼씨 가족이 전날 저녁식사 때 먹고 남겨 둔 닭고기를 먹었고 욕실에 촛불까지 켜놨습니다. 또 젖은 옷을 갈아입기 위해 스티드먼씨 아들의 속옷까지 훔쳐 입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도둑이 정확히 언제, 어떻게 집안으로 들어왔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스테이시의 남편은 이 날 새벽 4시께 출근을 하면서 도둑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셔츠를 입지 않은 채 거리를 돌아다니는 모습을 봤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집을 나설 때 가족들은 깊이 잠들어 있었고 안전했다"며 "차를 몰고 출발하기 전 거리에 있던 도둑이 우리집을 지나갈 때까지 기다렸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사건 당일 곧바로 도둑을 체포했고, 술이나 마약 등에 취했다고 의심해 병원 검사도 받게 했습니다.

도둑은 현재 절도와 주거침입 등의 혐의로 기소된 상태입니다.

스티드먼씨 부부는 도둑이 붙잡혀 다행이지만 10년 넘게 산 집에 도둑이 몰래 침입했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전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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