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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삼성디스플레이,  90㎐ 고주사율 노트북용 OLED 첫 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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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에도 OLED 패널 채택 잇따라
삼성, 올 OLED 출하량 900만대 전망
한국일보

삼성디스플레이의 14형 90Hz OLED가 탑재된 에이수스(ASUS)의 신제품 노트북 '젠북(Zenbook)' 이미지.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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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가 업계에선 처음으로 주사율 90헤르츠(Hz)를 지원하는 노트북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양산에 들어간다고 16일 밝혔다. 화면 주사율은 1초간 화면이 몇 번 바뀌는지를 나타내는 수치로, 90Hz는 초당 90개의 화면을 보여준다는 뜻이다. 주사율이 높을수록 화면 전환도 빨라지면서 잔상 없는 깨끗한 화면 구현이 가능하다. 지금까지 시장에 나온 OLED 노트북 패널 주사율은 60Hz 수준이었다.

OLED는 화면 뒤편에서 빛을 비춰주는 별도의 광원(백라이트)에 의존하는 액정화면(LCD)과 달리 자체 발광 방식이어서 응답 속도가 빠르고 화질이 선명한 게 특징이다. LCD보다 패널 가격이 비싸지만, 최근 선명한 화질을 선호하는 게이밍 수요가 증가하면서 올레드 패널을 채택하는 노트북 제조사도 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양산될 주사율 90Hz 노트북용 올레드 패널은 최근 소개된 에이수스의 '젠북'과 '비보북 프로' 시리즈에 채용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에이수스 외에도 레노버와 델, HP, 삼성전자 등에도 노트북용 OLED를 공급하고 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의 올해 OLED 노트북과 태블릿 패널 출하량은 914만 대로 전년 대비 115% 증가될 전망이다.

현재 노트북에 주로 적용된 LCD 패널은 OLED로 대체될 것이란 게 관련업계 중론이다. 증권가에선 내년부터 두 번째 OLED 전성기가 열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017년 애플이 OLED 아이폰을 내놓으면서 OLED 산업이 스마트폰 중심으로 성장했는데, 내년부터는 노트북 등 각종 정보기술(IT) 기기와 TV에 OLED 패널이 본격적으로 채택될 걸로 점쳐지면서다. 애플 역시 내년부터 일부 아이패드 모델에 OLED를 채택할 것으로 전해진다.

시장조사업체인 옴디아에 따르면 중소형 OLED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점유율은 지난해 말 기준 73.1%로 압도적 1위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삼성 OLED만의 혁신적인 기술과 차별화된 화질을 앞세워 노트북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를 선도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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