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백나용 기자 = 제14호 태풍 '찬투'의 영향으로 사흘 만에 벌써 제주 한라산에 최고 800㎜ 넘는 비가 내리고 강한 바람이 불면서 곳곳에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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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에 휘청이는 나무 안전조치하는 소방대원 (제주=연합뉴스) 지난 15일 서귀포시 색달동에 있는 나무가 비바람에 휘청이자 소방대원들이 안전 조치를 하고 있다. 2021.9.16 [제주도소방본부 제공. DB 금지] |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지점별 강수량은 제주가시리 355㎜, 서귀포 343㎜, 산천단 333.5㎜ 등이다.
특히 한라산의 경우 진달래밭 813㎜, 남벽 688㎜ 등 최고 800㎜ 넘는 많은 비가 내렸다.
지점별 일 최대순간풍속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 마라도 초속 22.3m, 지귀도 21.6m, 사제비 20.8m, 가파도 20.5m, 윗세오름 18.4m, 제주공항 17m 등을 기록했다.
이처럼 도 전역에 강한 비바람이 휘몰아치면서 곳곳에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49분께 제주시 애월읍 하귀2리의 한 도로에 있는 나무가 쓰러졌다.
이보다 앞선 같은 날 오후 6시 14분께 서귀포시 색달동의 한 길가에 있는 나무가 기울어져 전신주에 걸리면서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다행히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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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된 도로에 고립된 차량 운전자 구조 (제주=연합뉴스) 태풍 찬투의 간접 영향으로 제주에 많은 비가 내린 14일 오전 소방대원들이 물에 잠긴 제주시 용강동의 한 도로에서 고립된 차 안의 운전자를 구조하고 있다. 2021.9.14 [제주소방서 제공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atoz@yna.co.kr |
또 전날 오후 서귀포시 안덕면 창천리의 한 아파트 지붕이 파손되고, 제주시 건입동의 7층짜리 건물 외부 유리창이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 14일에는 제주시 용강동 대룡소천 인근 도로와 서귀포시 서호동 수모루사거리가 침수되면서 차가 고립돼 안전 조치가 이뤄졌고, 서귀포시 서호동 하수구가 역류하고 강정동의 숙박업소 등에서 침수가 발생해 배수 작업이 진행됐다.
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인명구조 2건(2명), 안전조치 22건, 배수 지원 13건(31t)이 이뤄졌다.
찬투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중심기압 980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초속 29m에 강도는 '중'인 태풍으로 서귀포 남남서쪽 350㎞ 해상에서 시속 8㎞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dragon.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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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합뉴스) 백나용 기자 = 제14호 태풍 '찬투'의 영향으로 사흘 만에 벌써 제주 한라산에 최고 800㎜ 넘는 비가 내리고 강한 바람이 불면서 곳곳에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지점별 강수량은 제주가시리 355㎜, 서귀포 343㎜, 산천단 333.5㎜ 등이다.
특히 한라산의 경우 진달래밭 813㎜, 남벽 688㎜ 등 최고 800㎜ 넘는 많은 비가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