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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美, 인도에 백신수출 재개 압박...쿼드 회담 때 발표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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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백신 1차접종률 60% 이상으로 올라가

24일 쿼드 회담 때 안보문제와 백신문제 회담 예정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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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세에 지난 4월 이후 백신수출을 차단했던 인도가 수출재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세계 백신수급 상황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세계 최대 백신 생산국가로 알려진 인도는 미국정부의 수출재개 압력과 자국 내 백신 접종률 개선에 따라 수출재개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오는 24일 미국에서 열리는 쿼드(Quad) 회담때 공식 발표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15일(현지시간) 힌두스탄타임스 등 인도 현지매체에 따르면 인도 정부 내에서 백신수출 재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힌두스탄티임스는 인도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최근 나렌드라 모리 총리가 백신수출 재개를 검토하라 지시했다"면서 "모디 총리의 24일 쿼드 회담을 위한 미국방문 전후로 수출재개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인도정부는 지난 4월 델타변이 확산세로 일일확진자가 40만명을 넘나들며 의료체계가 완전히 붕괴되면서 백신수출을 제한해왔다. 이번 수출 재개의 배후에는 미국의 압력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힌두스탄타임스는 전했다. 미국과 국제사회에서는 세계 최대 백신 수출국가인 인도의 수출 제한으로 백신수급이 지연되면서 재개 압력이 강하게 제기돼왔다.

인도 내 백신 접종률이 개선된 것도 수출재개에 나선 배경으로 풀이된다. 인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까지 인도 내 1차 백신 접종률은 61%를 기록해 처음으로 60%를 넘어섰다. 인도 보건당국은 수출이 차단된 동안 세럼 인스티튜트 등 인도 내 최대 백신 생산 공장들이 생산량을 기존보다 2배 이상 확충하면서 수출이 재개되도 공급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힌두스탄타임스는 전했다.

한편 오는 24일 미국 백악관에서 열리는 쿼드 회담은 쿼드 발족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대면 정상회담이 될 예정이다. 미국과 호주, 일본, 인도 등 쿼드 가맹 4개국 정상들은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문제와 함께 백신 수급 문제를 함께 논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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