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美 '파이브 아이즈' 견제…"완전히 냉전 시대 산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미국 의회가 최근 자국의 기밀 정보 공유 동맹인 '파이브 아이즈'에 한국 동참을 검토한 것과 관련해 노골적인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왕이 부장은 오늘(15일) 오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정의용 외교부장관과 한중외교장관회담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파이브 아이즈 관련 중국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완전히 냉전 시대의 산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미 시대에 뒤떨어졌다"고 말했습니다.

왕이 부장은 (한국이)"미국을 선호하든, 중국을 선호하든 스스로에게 이 질문을 던져야 한다"면서 "중국과 한국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이웃이자 동반자로서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제 공개된 북한의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해선 "북한뿐 아니라 다른 나라들도 군사행동을 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모두 대화를 재개하는 방향으로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왕이 부장은 시진핑 주석의 방한과 관련해선 "코로나19 상황이 불안정하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이는 우리가 고려해야 할 요소"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내년 2월 베이징 올림픽에 김정은 총비서 등 고위급을 초청할 가능성에 대해선 여지를 남겼습니다.

왕이 부장은 "물론 중국은 주최국으로서 국제 올림픽위원회와 각국 지도자를 초청할 수 있는지 논의하길 원한다"면서 "현재는 논의하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김아영 기자(nin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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