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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국제 유가가 미국의 원유 공급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며 상승했다.
13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73센트(1.05%)가량 오른 배럴당 70.4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는 8월 3일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70달러를 넘어섰다.
멕시코만 지역의 원유 가동이 아직 완전히 재개되지 않으면서 공급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미국 안전환경집행국(BSEE)에 따르면 12일 기준 아이다의 여파로 멕시코만 일대 원유 생산 설비의 48.6%가 셧다운 상태다. 이에 따라 하루 88만3000배럴의 원유가 시장에 나오지 못하고 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로비 프레이저 글로벌 리서치 및 애널리틱스 매니저는 마켓워치에 “연안 지역의 생산량은 통상 수일 내로 복구되지만, 아이다의 여파로 그 시기는 훨씬 더 늦어졌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전주보다 25%가량 낮은 50%가량이 생산을 재개해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가 있다”고 말했다.
CMC 마켓츠의 마이클 휴슨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도 “허리케인 아이다로 미국의 공급 우려가 여전히 시장을 지배하고 있어 유가가 계속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앞선 보고서에서 “허리케인 아이다는 그 자체로는 글로벌 원유 수급에 순 강세 요인이다”라고 진단했다.
프레이저는 “원유재고가 앞으로 몇 주간 추가로 더 줄어 5년 평균 수준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글로벌 원유 수요가 내년에는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OPEC은 내년 전 세계 원유 수요가 하루 1억80만배럴에 달할 것으로 전망해 올해보다 하루 420만배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8월 전망치에서 90만배럴 상향한 것이다.
내년 글로벌 원유 수요 전망치는 2019년 글로벌 수요량인 1억30만배럴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다만 올해 4분기 원유 수요 전망치는 하루 평균 9970만 배럴로 지난달 예상치보다 11만배럴 축소했다.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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