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조가 전면파업에 돌입한 지난 6월9일 오후 서울 송파구 복합물류센터에서 택배노조 조합원들이 '사회적합의거부 재벌택배사·우정사업본부 규탄대회'를 하고 있다. 뉴스1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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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노동자 조합은 회사의 갑질을 막고자 노동자들이 연대해 만드는 조합이다. 그런 노동조합이 노동자에게 갑질을 하면, 노조의 존재 이유가 사라진다. 광주 한 운송업체 노동조합이 노조를 탈퇴했다는 이유로 택배기사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3일 경찰 등에 따르면 광주의 G운수 노조 관계자 A씨 등 3명이 부당한 위력을 행사해 택배 기사 B씨(35)의 배송 구역을 몰수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됐다.
A씨 등은 지난 6월 전국택배노동조합 총파업 당시 노조를 탈퇴하고 업무에 복귀한 B씨의 배송 구역을 재 조정했다. B씨는 택배 물량이 많고 배송이 용이한 아파트가 있는 구역을 몰수 당하고 배송이 어렵고 물량이 적은 원룸촌과 빌라가 밀집한 구역으로 재 배치됐다.
한 달 평균 1000여건의 물량을 받았던 B씨는 노조의 배송 구역 재배치로 택배 물량이 300여개 수준으로 감소해 수입이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경찰은 강요죄 성립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노조원들을 상대로 수사를 펴고 있다.
G운수는 CJ대한통운 위탁업체이며 노조원들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산하 전국택배노동조합 소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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