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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텍사스 '우향우' 입법, 테크기업 인력 유치에 제동 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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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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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테크기업 본사가 위치한 텍사스주 오스틴 전경

미국 텍사스주가 최근 '우향우' 정책 노선을 강화하면서 테크기업 인력 유치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는 12일(현지시간) "텍사스는 미국 테크 기업들의 안식처가 되기를 원했지만, 낙태 금지법과 다른 조처 때문에 테크 기업 근로자들이 텍사스로의 이주를 재고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텍사스는 최근 몇 년간 세제 혜택 등 친 기업 정책을 내걸고 테크 기업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섰고 실제로 큰 성과를 보였습니다.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의 대표 기업 오라클, 휴렛팩커드(HP) 엔터프라이즈가 본사를 텍사스로 옮겼고,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세금 부담이 큰 캘리포니아에서 소득세율이 낮은 텍사스로 주소지를 옮겼습니다.

미국 컴퓨터 기술산업 협회에 따르면 지난 달 텍사스 기술직 종사자는 캘리포니아 다음으로 많은 3만3천843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56%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임신 6주 이후 여성의 낙태 금지법, 투표권 제한법, 소셜미디어 통제법 등 일련의 '우향우' 법 시행과 마스크 착용 의무화 금지 등 코로나19 방역 갈등은 진보적 성향 기술직 근로자의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텍사스 오스틴에 본사를 둔 소프트웨어업체 퀘스천프로는 낙태 금지법 시행 직후 대책 회의를 개최했고, 여성 직원들이 텍사스를 벗어나 다른 지역에서 임신 중절 수술을 할 경우 이를 재정적으로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이 업체 CEO 비벡 바스커런은 낙태 금지법 등 텍사스의 보수 정책이 기술 인력 유치에 장애가 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사진=구글 지도 캡처, 연합뉴스)
박원경 기자(seagul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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