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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9 (월)

[사진은 말한다] 고향 가는 길, 1978년 2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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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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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을 앞두고 서민들은 고향 가는 길의 기차표와 버스표 예매에 고생을 각오해야 했다. 현재 같으면 인터넷으로 예매해서 고생을 별로 안 하고도 표를 살 수 있지만 당시 서민들은 표를 손에 쥐기 위해 추위에도 새벽부터 줄을 서야 했다. 이날 서울역에는 기차표를 사기 위해 새벽부터 사람이 구름처럼 몰려와 질서가 무너지면서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이내 경찰들이 투입돼 어디서 구했는지 긴 대나무를 휘두르며 '앉아요, 앉아요' 하면서 '질서, 질서'를 외치며 사람들을 마구 앉히느라 진땀을 뺐다. 설을 이틀 앞둔 1960년 1월 27일 서울역 호남선 완행열차를 타기 위해 승객들이 뛰다가 계단에서 굴러 넘어지자 연쇄적으로 밀려 넘어지는 바람에 31명이 사망하고 49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해 서울역장과 여객주임이 구속되기도 했다.

[전민조 다큐멘터리 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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